[K-ISSUE] '벨트비크→라스' 등록명 왜 바꿨을까? 또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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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28, Lars Veldwijk)가 K리그 등록명을 `벨트비크`에서 `라스`로 변경했다.
그는 "영입하는 과정에서 선수 본인이 `라스`로 불리고 싶다고 했다. 새 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며 "등번호는 23번을 택했다. 특별한 의미는 없고 남아있는 번호 중에 골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북에서 K리그 톱클래스급 활약을 펼쳤기에 많은 이들은 에닝요로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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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장신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28, Lars Veldwijk)가 K리그 등록명을 `벨트비크`에서 `라스`로 변경했다. 흔하지는 않지만 종종 있었던 사례다.
# "이젠 벨트비크 아니에요. 라스로 불러주세요!"
라스는 2020시즌을 앞두고 전북현대가 과감하게 영입한 스트라이커다. 196cm에 95kg의 신체조건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네덜란드 리그의 위트레흐트, 엑셀시오르, 흐로닝언, 스파르타 로테르담 경력, 남아공 국가대표 커리어로 주목을 받았다.
라스는 5월 중순에 열린 2라운드 부산아이파크 원정에서 조커로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다. 귀한 승점 3점을 전북에 안겨준 라스가 상승 곡선을 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리그 10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은 부산전에서 넣은 1골이 전부였다. 도움 기록은 없다.

결국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 팀을 찾아나섰다. 라스의 선택은 K리그2 1위를 달리는 수원FC였다. 수원은 17일 "전북으로부터 라스 벨트비크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선수 의사에 따라 벨트비크가 아닌 라스로 등록명을 바꾸었다"고 덧붙였다.
등록명 변경 사유를 수원FC 관계자가 들려줬다. 그는 "영입하는 과정에서 선수 본인이 `라스`로 불리고 싶다고 했다. 새 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며 "등번호는 23번을 택했다. 특별한 의미는 없고 남아있는 번호 중에 골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몸에 이상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벨트비크의 몸상태에는 문제가 없다. 전북에서 경기에 적게 뛰었기 때문에 경기력만 끌어올리면 된다.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억의 이름: 에닝요, 박은호, 제칼로, 사샤, 마사

2015년 당시 부산 윤성효 감독과 전북 에닝요. 둘은 2003년에 수원삼성에서 코치와 선수로 만난 바 있다. 라스처럼 K리그 등록명을 변경한 사례는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 과거 수원삼성, 대구FC, 전북현대에서 맹활약했던 브라질 윙어 에닝요(39, Ênio 혹은 Eninho)가 대표적이다. 2003년 수원에서 뛸 때 이 선수 유니폼에는 `에니오`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브라질로 돌아갔다가 2007년 대구로 이적하면서 `에닝요`로 등록명을 바꿨다. 특히 전북에서 K리그 톱클래스급 활약을 펼쳤기에 많은 이들은 에닝요로 기억하고 있다.
또 다른 브라질 공격수 제칼로(37, Zé Carlos)도 있다. 2004년 울산현대에서 뛸 때의 이름은 `카르로스`였다. 그러나 2006년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제칼로`라는 새 등록명을 얻었다. 당시 제칼로는 보띠, 염기훈, 김형범, 최철순, 권순태 등과 함께 전북의 첫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무회전 중거리슛의 달인 박은호(33, Wagner)도 있다. 2011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한 그는 한국식 이름인 `박은호`로 등록명을 정했다. 이후 중동 커리어를 거쳐 2014년 FC안양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복귀했다. 그때의 이름은 `바그너`로 등록했다.
이들 외에도 호주, 마케도니아 이중국적 수비수 사샤 오그네보스키(41, Saša Ognenovski)가 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성남일화(현 성남FC)에서 뛴 그는 처음에 `사사`로 등록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샤`로 변경했다. 강원FC에서 뛰었던 일본인 미드필더 오하시 마사히로(39, Ohashi Masahiro) 역시 `마사히로`에서 `마사`로 변경했다.
등록명 교체가 과거 커리어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많지는 않지만 등록명을 바꾸는 외국인 선수들이 더러 있다. 등록명은 등록명일 뿐 그 선수의 과거 기록은 계속 이어진다"고 말했다.

K리그 최초 외국인 주장이었던 사샤. 사진=수원FC, 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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