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과점도 포장·배달만..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 일주일 연장

조회수 2020. 9. 4. 2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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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20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 및 치료 여력 확보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일부 강화해 연장한다.

방역 당국은 4일 브리핑에서 시민들의 방역 수칙 준수 덕분에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역망의 통제력이 약화돼 있고 중증 환자 증가로 의료체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수도권의 강화된 2단계(‘2.5단계’) 조치를 13일까지 1주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전국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20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한국의 4일 신규 확진자 수는 198명으로 3일에 이어 이틀째 20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일단 위기는 넘겨'

방역 당국은 한국이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 위기는 일단 넘겼다고 판단했다.

당국은 이를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휴대폰 신호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의 지난 주말 이동량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전에 비해 약 25% 감소했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브리핑에서 "자칫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으나 국민들과 힘과 노력으로 이러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아직까지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는 20일 넘게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도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중증 환자의 수가 늘어 의료체계의 부담이 가중됐고, 최근 2주간 발생한 환자들 중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깜깜이 감염’이 20%를 넘어 방역망의 통제력이 약화돼 있다고 당국은 말했다.

박 장관은 "우리 방역망의 통제력을 확보하고 의료체계의 치료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규환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할 때까지는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새로운 방역 조치의 내용은?

정부는 전국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2주 연장하고 수도권의 ‘2.5단계’ 조치는 1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9월 20일까지, 수도권의 ‘2.5단계’ 조치는 9월 13일까지 계속된다.

교회의 경우 비대면 예배만 실시하도록 각 지자체에서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고 당국은 말했다.

수도권의 강화된 2단계 조치, 이른바 ‘2.5단계’ 조치는 1주 연장됨과 동시에 일부 조치가 강화된다.

프랜차이즈 카페에 대해 모든 시간대에 포장과 배달만 허용했던 조치가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과 아이스크림점까지 확대된다.

이는 몇몇 프랜차이즈 제과점 등이 실제 운영 양태는 카페와 비슷한데 영업 제한 조치에서 제외됐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박 장관은 말했다.

학원과 유사한 형태로 교육이 이뤄지는 직업훈련기관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조치가 추가되며 비대면 수업만 허용된다.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원격수업 전환도 연장된다.

박 장관은 이 기간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방역과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줄어들면 조치 단계를 하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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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코로나19 현황은?

한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월 14일 100명을 넘은 이래 8월 27일 441명까지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조금씩 감소해 9월 4일 198명으로 이틀째 200명 미만을 유지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당국은 현재 한국 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부분 GH형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GH형은 지난 2월 대구·경북지역에서 유행했던 V형 바이러스에 비해 실험실 환경에서 더 전파력이 빠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현실에서의 전파력에 대해서는 "아직 입증된 것이 없다"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말했다.

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로 인한 감염에 대해서는 1차 유행은 일단락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후 확진자들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2차, 3차 전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손 반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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