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한창희 편집장) 기아차가 수입차들이 갖고 있던 퍼포먼스 세단과 해치백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모델이 스팅어다. 스팅어는 출시 전부터 스포티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끼려는 젊은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왔고, 변화를 거듭하면서 좀더 다이내믹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 시승을 진행한 스팅어 마이스터는 단단하게 다듬어진 차체와 함께 스포츠 세단이 갖출 수 있는 조건들을 잘 구성하면서 안정성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만족시키도록 했다.
STINGER는 기아차가 만들어 낸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으로 수입차들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자리잡았다. 그만큼 스팅어는 출시 초기에 조금은 모험적이기에 수입 퍼포먼스 모델들을 뛰어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바꾸게 만들었고, 이후 중형 스포츠 세단시장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입지를 구축했다.
기아 스팅어는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탄생한 모델로 기아차의 모든 디자인 역량과 R&D 기술력이 집약된 고급차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이다. 컨셉카에서 실차로 변화를 시도한 것은 지난 2017년으로 1세대 모델로 출시부터 오너들의 관심을 얻었고, 이어 모델로의 변화를 통해 다양한 시스템들을 추가하면서 오너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만들어 왔다.
스팅어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장은 그란투리스모 스타일의 세단시장이다. 해치백과 세단의 결합이라는 느낌을 갖춘 시장에서 스팅어의 성장세가 무서웠던 것은 수입 퍼포먼스 차량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의 경우 대부분이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의 차량보다는 수입차들이 스페셜 모델 방식으로 출시, 판매하고 있는 라인업이기에 다른 사람들과는 색다른 느낌을 원하는 유저들이 주요 구매 고객층으로 자리잡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이번에 시승을 진행한 모델은 페이스리프트된 스팅어 마이스터로 이전에 비해 더욱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신규 2.5 터보 엔진, 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이 적용돼 한층 뛰어난 상품성을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 능력을 확대하면서 높은 성능에서도 안정된 주행을 확보할 수 있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려는 오너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으로 다가왔으며, 차별화된 스타일과 성능은 또 다른 감성을 갖게 만들었다.
STYLE/첫 모습부터 강렬함을 전달해 주는 세단
기아 스팅어 마이스터의 첫 모습은 근육질의 운동선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전달해 준다. 기아차의 고급차 라인업 첫 번째 모델이기도 한 스팅어는 기존의 모델들과는 다른 스타일과 퍼포먼스, 드라이빙 능력 등으로 그 동안 고성능 라인업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욕구충족을 해 줄 수 있는 모델로 탄생했고, 스팅어 마이스터는 이전 모델에 비해 더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었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후륜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롱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낮은 전고와 긴 후드를 통해 무게 중심이 낮은 다운포스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830X1,870X1,400mm, 휠베이스 2,905mm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완벽한 조율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2열까지도 여유로움을 가지도록 한 넓은 공간과 스타일, 분할시트의 적용으로 패밀리 세단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프런트는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의 좌우로 넓어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부드러운 듯 날렵한 이미지의 헤드램프, 직선으로 뻗은 대형 에어 인테이크, 볼륨감이 느껴지는 후드 등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강렬한 인상을 강조했다. 특히, 그릴 위쪽에 적용된 기아 고급차의 새로운 앰블럼이 적용되면서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를 더욱 높였고, 보닛의 위쪽에도 캐릭터 디자인을 설정해 스포티함을 극대화했다.
사이드는 긴 보닛과 짧은 앞 오버행, 긴 뒤 오버행까지 연결되는 균형감을 갖도록 했으며, 속도감이 느껴지는 루프라인과 수평으로 뻗은 높은 벨트라인 등이 어우러져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A필러부터 이어진 부드러운 라인이 리어까지 이어지도록 하면서 스포티한 감각을 충분히 살렸으며, 19인치 휠이 적용돼 더욱 역동적으로 진화했다.
리어는 블랙 컬러의 타원형 듀얼 트윈 머플러와 리어 디퓨저로 심플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볼륨감 있는 리어 펜더와 세련된 디자인의 수평형 리어 콤비램프 등이 어우러져 안정감과 고급스러움을 더해 퍼포먼스 능력을 갖춘 모델임을 제시했다.
실내공간은 항공기 조종석을 모티브로 한 콕핏 타입을 기본으로 다이내믹 드라이빙 감성을 이어갈 수 있는 스타일이 구축했다. 항공기의 한쪽 날개를 형상화해 직선으로 길게 뻗은 크래시 패드와 시인성을 높인 10.25인치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 여기에 항공기 엔진을 닮은 스포크 타입의 원형 에어벤트는 물론 다양한 조작감을 이끌어 낸 버튼을 적용해 스포티한 감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화면과 조작 버튼 영역을 서로 분리해 센터페시아를 입체적으로 구성했고, 조작부 내의 멀티미디어와 공조 버튼은 상하로 나눠 간결하게 배치함으로써 편의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최상의 그립감을 확보하도록 낮게 구성된 변속기 손잡이를 적용했고, 조작 빈도가 높은 주행 관련 버튼은 변속기 주변의 플로어 콘솔에 배치하면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실내 시트는 스포티한 버킷 스타일 시트에 퀼팅 나파 가죽시트와 스웨이드 컬렉션으로 고급스러운 강력한 주행성능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내부 인테리어 곳곳에 적용된 반광 크롬 재질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손바느질 느낌의 스티치를 적용해 스팅어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더했다.
DRIVING/가볍게 움직이는 다이내믹한 주행감성 갖춰
시승을 진행한 스팅어 마이스터에는 2.5 가솔린 터보와 3.3 가솔린 터보로 새롭게 선보였으며, 기아차 최초로 신규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G2.5 T-GDI가 탑재됐다. 이 중에 이번에 시승을 진행한 모델은 2.5 가솔린 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가 조율됐고, 여기에 AWD 시스템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제원상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높은 성능으로 고성능 드라이빙을 원하는 유저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시승을 위해 실내에 들어서면 버킷 시트와 D컷 스티어링 휠, 낮게 자리잡은 시프트레버 등이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시승차의 성격을 알도록 해 준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열린 창문 사이로 시원스러운 배기사운드가 들려오면서 고성능으로 다듬어진 차체 성능을 전달해 온다. 변속레버를 D레인지에 놓고 가속페달을 가볍게 밟으면 빠르게 응답해 주는 엔진성능이 스포츠 세단이 갖고 있는 기본기를 갖춘 모델임을 제시해 준다. `
시내주행에 들어선 후 가속 페달을 밟으면 시승차는 앞으로 튀어 나가듯 움직이면서 시승차를 통해 스포티한 느낌을 인지하게 만든다. 한발 빠른 움직임이라는 것이 더 어울릴 정도로 높은 성능을 그대로 이끌어 내면서 만족스러움을 높여준다. 일반 도로 주행은 스포티하지만 세단의 편안함을 동시에 갖도록 하면서 다가오지만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서면 자신의 성격을 확연히 바꿔준다.
가속페달을 빠르게 밟자 시승차는 시원스러운 배기음과 함께 rpm 게이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스포티한 주행감성을 만나도록 해 준다. 빠른 주행에서도 앞선 차량들을 추월하기 위해 움직이는 핸들링 성능도 시승자의 의도에 따라 직관적인 능력으로 전달되면서 결코 만만하게 볼 차량이 아님을 알려 온다. 이전 시승에서도 느꼈지만 일반도로보다는 서킷에서 드라이빙 테스트를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스피드는 끊임없이 올라선다.
발끝에 힘을 주어 가속 페달을 좀더 밟자 시승차는 순간적인 스피드를 올리면서 공격적인 드라이빙 능력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풀어 놓기 시작한다. 고속도로 드라이빙을 진행하면서 시승자는 점점 스팅어의 능력에 도전하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됐고, 좀더 가속페달을 꾹 밟아 보았다.
빠른 주행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헤드업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주행 정보가 시선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규정속도를 넘어선 상황에서도 차로 유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등 다양한 안전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고속 드라이빙을 진행하면서도 차체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시승자가 믿음을 갖고 빠른 드라이빙을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기아 스팅어 마이스터 2.5터보에 대한 더아이오토 한 줄 평]
매력적인 세단을 선택할 때 빠트릴 수 없는 스포츠 세단
[제원표]
기아 스팅어 마이스터 2.5터보 AWD
전장×전폭×전고(mm) 4,830×1,870×1,400
휠베이스(mm) 2,905
트레드 전/후(mm) 1,596/1,619
형식/배기량(cc) 2.5 터보/2,497
최고출력(ps/rpm) 304/5,800
최대토크(kg·m/rpm) 43.0/1,650~4,000
0 → 100km/h(초) -
최고속도(km/h) -
복합연비(km/ℓ) 10.0(도심/9.0, 고속도로/11.5)
CO2배출량(g/km) 170
형식/변속기 AWD/8단 자동
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전/후 V.디스크
타이어 전/후 225/40R19, 255/35R19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4,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