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안치홍 잡았던 롯데, 올해는 보강 없이 'FA 패싱'하나? 

조형래 2020. 12. 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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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조용히 잠행을 했던 롯데 자이언츠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FA 시장의 정국은 일찌감치 활발해졌다.

올해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대호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지만 협상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과연 롯데는 지난해처럼 조용히 FA 시장을 지켜보다가 참전할지, 아니면 올해는 FA 시장을 그대로 지나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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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김성락 기자] 28일 오전 부산 부전동 부산롯데호텔에서 안치홍의 롯데 자이언츠 입단식이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성민규 단장, 이예랑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성민규 단장과 안치홍이 유니폼 수여식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조용히 잠행을 했던 롯데 자이언츠다. 

결국 롯데는 2루수 자리를 채워줄 FA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잠행의 결실을 맺었다. 정말 말 그대로 조용히 움직이면서 안치홍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안치홍과 상호 동의 하에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2+2년 최대 56억원이라는 창의적인 계약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FA 시장의 정국은 일찌감치 활발해졌다. 지난해 FA 선수들 대부분이 한파와 마주했고 첫 만남부터 계약 합의까지 쉽지 않은 과정들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 양상이다. 두산 왕조의 주역이었던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등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비교적 일사천리로 협상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몇몇 선수들의 예상 행선지, 협상 대상 구단은 일찌감치 알려졌고, 계약 성사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롯데의 이름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성민규 단장은 지난해 부임 이후 줄곧 FA 협상 전략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FA 선수들의 관심 여부, 협상 전략 등을 철저히 함구했다. 올해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대호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지만 협상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외부 FA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대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트레이드 시장 등에서는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포수 보강을 위해 미완의 포수 지성준을 데려오며 선발 한 자리를 책임질 수 있는 장시환을 한화에 내줬다. 올해 역시 KT와 트레이드로 내야수 신본기, 투수 박시영을 내줬다. 대신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투수 최건 그리고 2022년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4~5년 뒤를 내다보고 현재 대신 미래에 방향점을 둔 구단의 행보였다. 육성이라는 확실한 지향점을 잃지 않았고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미래를 쉽게 예단하기 힘들지만 롯데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장기적인 강팀으로 거듭나려고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당장 FA 영입을 통해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채울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전력 보강과 ‘리모델링’의 일부다. 육성을 지향점으로 하고 있지만 철저히 ‘윈나우’의 선수단 구성상 단기간에 지위를 전환하기는 힘들다. 잠재력 있는 선수들의 성장의 시간을 마련해주는 방안으로 FA 영입이 이뤄질 수 있다. 안치홍의 반등을 자신하기도 했지만 2+2년으로 계약이 진행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과연 롯데는 지난해처럼 조용히 FA 시장을 지켜보다가 참전할지, 아니면 올해는 FA 시장을 그대로 지나칠 지. 롯데의 스토브리그 행보는 올해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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