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피해' 경비원 돕는 경기도의 '마을노무사'

황진우 2020. 10. 13. 22: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파트 경비원들에 대한 입주민과 관계자들의 갑질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기도는 '마을노무사' 제도를 활용해 피해 경비원들을 직접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리소 직원과 실랑이를 하던 한 여성.

이 여성은 갑자기 직원 손에 들려 있던 것을 낚아채 직원의 얼굴을 향해 휘두릅니다.

가슴팍을 두 차례 밀치기도 합니다.

자신의 차량에 주차 지도 스티커를 붙였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10분 동안 관리소 직원을 몰아붙이던 이 여성은 스티커로 자신의 차를 훼손했다며 정 씨를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정○○/'갑질' 피해 아파트 직원 : "총 있으면 쏘아 죽이겠다 막돼먹은 소리를 하면서... 억울함, 분함 그런 것들이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확인 결과, 단지 내 유치원의 원장인 이 여성의 차량은 다른 차량의 통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잘못 주차돼 있었습니다.

이 같은 아파트 직원과 경비원들의 갑질 피해 사례가 경기도에서 최근 석 달 사이에 11건이나 접수됐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7월부터 '경비노동자 갑질 피해지원센터'를 만들어 무료로 권리구제와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해명/경기도 마을노무사 : "(정 씨 사례는) 근로복지공단에 업무상 재해에 대한 산재 신청이 돼 있는 상태고요. 아직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기도에서 이렇게 노무 지원을 하고 있는 '마을노무사'는 모두 95명.

경기도는 이들을 활용해 피해자들을 돕는 한편, 경비노동자 조직화 사업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김민섭

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