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리포트] KBO리그의 애덤 던은 누구일까?

조회수 2020. 10. 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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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포'의 대명사로 불렸던 애덤 던(Adam Dunn)은 지난 2015년에 은퇴한 메이저리그의 거포다.

메이저리그에서 14시즌 동안 활약한 애덤 던은 총 2001경기에 출장하는 동안 통산 타율 0.237라는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면서도, 무려 462개의 홈런을 쳤다.

KBO리그 원년 이후 2019년까지 통산 2000타석 이상을 기록한 타자 중에서, 애덤 던 지수(TTO%)가 높은 타자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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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 TTO(True Three Outcomes)를 활용한 KBO 타자들의 애덤던 지수

'공갈포'의 대명사로 불렸던 애덤 던(Adam Dunn)은 지난 2015년에 은퇴한 메이저리그의 거포다. 

메이저리그에서 14시즌 동안 활약한 애덤 던은 총 2001경기에 출장하는 동안 통산 타율 0.237라는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면서도, 무려 462개의 홈런을 쳤다. 또, 그는 2379개의 삼진을 당했고, 볼넷도 1317개로 많다. 

쉽게 말해, 애덤 던이 타석에 설 경우 삼진과 볼넷, 아니면 홈런이 나오는 비율이 다른 타자들에 비해 매우 높았다. 


홈런-삼진-볼넷의 비중이 높은 박병호와 김재환(사진=OSEN)

야구에서 삼진-볼넷-홈런 이 세가지 이벤트를 TTO(True Three Outcomes)라고 부르는데, 던은 타석에서 TTO 비율이 무려 50%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TTO 비율이 40% 이상이면 매우 높은 것이다. 

타석 안에서 타격의 결과가 결정되는 비율이 높은 애덤 던은 다른 타자들에 비해 훨씬 덜 뛰는 야구를 한 셈이다. 

그렇다면 KBO에서 애덤 던과 가장 유사한 타자는 누구일까? 

애덤 던 지수로 이를 확인해보자. 애덤 던 지수는 간단히 타석당 TTO 비율로 정의할 수 있다.

TTO% = (HR + K + BB)/PA

KBO리그 원년 이후 2019년까지 통산 2000타석 이상을 기록한 타자 중에서, 애덤 던 지수(TTO%)가 높은 타자들은 다음과 같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현재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인 키움 박병호의 TTO%가 가장 높았다. 박병호는 2019년까지 총 4291타석에서 286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삼진(1032)과 볼넷(578) 또한 많았다. 

메이저리그 애덤 던의 수준(50%)에는 못 미치지만, 44.2%로 KBO리그 역대 타자 중 가장 높았다. KBO타자들 중 애덤 던 스타일에 가장 가까운 타자라고 볼 수 있다.

* '7년 연속 20홈런' 박병호

박병호 다음으로는 과거 두산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우즈가 높았다. 그 역시 삼진, 볼넷, 홈런 모두 많았다. 각 비율을 보면 박병호와 거의 유사하다. 

실제로 두 선수의 타격성적은 매우 비슷하다. 박병호는 2019년까지 타율/출루율/장타율 각각 .288/.396/.581의 성적을 기록했고, 우즈는 통산 .294/.393/.574의 성적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뛰는것보다 걷는것을 좋아하는, 매우 비슷한 유형의 타자인 셈이다. (참고로 KBO 통산 홈런왕인 이승엽의 비율은 33.4%로 20위권 밖이었다.) 

그렇다면 올시즌 KBO 타자들은 어떨까? 

10월 11일까지 애덤 던 지수가 높은 타자들은 다음과 같다. (350타석 이상 기준)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역시 박병호의 TTO%가 가장 높다. 무려 50.6%다. 

2020년에도 박병호는 타격 이후 뛰지 않는 비율이 다른 타자들에 비해 높았다. 그의 2020년 타석당 홈런 비율은 5.6%로 커리어통산(6.6%)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삼진비율이 29.5%로 통산 비율(24.5%)에 훨씬 더 높아졌다. 

한편, LG 라모스도 박병호에 이어서 두번째로 TTO%가 높은 선수였다. 46.4%를 기록중인데, 이는 KBO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박병호에 비해서 삼진(27.5%)과 볼넷 비율(11.3%)은 낮지만, 홈런 비율이 7.7%로 압도적이다. 

그는 지난해 마이너리그(AAA)에서도 46.1%로 높은 TTO 비율을 기록했다. 올시즌 기록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애덤 던 유형의 타자임을 알 수 있다.

[관련 칼럼 다시보기] 시즌 전 LG 라모스 스카우팅 리포트 ( 클릭)

역대 타자 중 17위였던 김재환은 올시즌 44.2%로 3위를 기록했다. 홈런비율이 급감했던 지난해에 비해 홈런%(2.6-> 4.9)로 반등했다. 다만 삼진%(19.7->25.0) 역시 급등했다. 

홈런, 볼넷, 삼진은 수비수와 관계없이, 오로지 투수와 타자의 승부에 의해 결정되는 타격 결과다.  TTO%를 활용하면 특정 타자의 타격 스타일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기록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팬그래프, KBO기록실, suxi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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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세이버메트릭스 칼럼니스트 박지훈(a.k.a 썩빡꾸), 김정학 / 감수 및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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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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