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치원생들에게 독극물 먹인 보육교사에 사형 선고
조회수 2020. 9. 30. 12:00
이 사건은 중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다.
중국의 한 보육교사가 어린이 25명에게 독극물을 먹여 그중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왕윈이라는 이름의 이 교사는 지난해 3월 27일 허난성 자오쭤시의 한 유치원에서 아침죽을 먹은 아이들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뒤 체포됐다.
법원은 왕윈이 동료와 사이가 틀어지자 보복하려고 동료가 맡은 원생들의 아침 식사에 아질산나트륨을 넣었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를 "비열하고 악랄하다"고 묘사했다. 이 사건은 중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고 전 세계적으로도 큰 뉴스가 됐다.
당시 죽을 먹은 원아 중 23명이 구토하고 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가 독극물을 먹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8일 자오주오 지방법원은 왕윈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왕윈이 동료 교사와 "학생 관리 문제로 논쟁을 벌인 후 복수를 하려고 아질산나트륨을 넣었다"고 밝혔다.
아질산나트륨은 흔히 육류 식품 첨가물로 사용된다.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
법원은 왕윈은 이전에도 남편에게 아질산나트륨을 먹여 경상을 입힌 전력이 있다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했다.
피해 아동 1명은 지난 1월 병원에서 10개월 투병 생활을 하다가 결국 숨졌다.
법원은 왕윈이 "비열하고 악랄했으며, 범죄 결과가 너무 심각했기에 마땅히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사형 집행 건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매년 수천 명이 처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형은 대부분 독극물 주사 또는 총살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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