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블레이크 '살 수 있는 삶이 아직 많다'

조회수 2020. 9. 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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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서 보내온 영상 메시지에서 그는 여전히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도 말했다.

지난달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백인 경찰관에게 7차례 총격을 당한 제이콥 블레이크(29)가 첫 공개 발언을 통해 “살 수 있는 삶이 아직 많다"는 희망적인 말을 전했다.

병상에서 보내온 영상 메시지에서 그는 여전히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블레이크 가족은 척수 손상으로 그의 하반신이 마비 됐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레이크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차 안으로 몸을 기울이다 경찰의 총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 당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그의 아이들은 아빠가 쓰러지는 장면을 그대로 목격했다.

위스콘신 법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다. 사건에 연루된 경관들은 공무 휴직 처리됐다.

지난 5월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블레이크의 소식은 다시 인종차별적 과잉진압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지난 25일엔 케노샤에서 시위가 폭력적으로 격화돼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법원 기록에 따르면 사건 당시 블레이크에 대해 성폭력, 사유지 침입, 풍기문란 혐의와 연관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었다. 그는 지난 4일 화상으로 법정에 출두해 앞서 제기된 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총격 사건과 무관한 사건이다.

블레이크 발언은

블레이크 가족을 대변하는 변호사가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엔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블레이크가 등장했다.

그는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며 “매일 24시간이 고통스럽다. 정말 고통뿐이다. 숨 쉴 때도 아프고, 잠을 잘 때도 아프다. 좌우로 움직일 때도, 먹을 때도 아프다"고 말했다.

“당신의 인생뿐 아니라 당신의 삶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또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다리도 이렇게 빼앗길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블레이크는 지난달 23일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자신의 차 문을 열던 중 경찰로부터 여러 차례 총격을 받았다.

당시 블레이크는 비무장 상태였다. 이후 수사 도중 그의 차에서 칼이 발견됐다.

블레이크의 총격 사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가자, 수시간 만에 수백 명의 사람이 케노샤에서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는 폭력적으로 격화됐다. 시위가 계속되면서 차들이 불에 탔고 무장강도 신고가 들어왔다.

지난달 25일 시위 도중엔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17세 청소년이 이 둘의 사망과 관련해 체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모두 사건 이후 케노샤를 방문했다.

바이든은 블레이크와 통화하고 그 가족을 만났다. 그는 총을 쏜 경찰이 책임을 지고 체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일 케노샤를 방문했지만, 블레이크 가족들과 만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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