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빠진 '청주' vs 1억 뛴 '천안'..옆 동네 무슨 일이?

양지윤 기자 2020. 9. 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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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방사광 가속기 유치가 확정되면서 충북 아파트값이 무섭게 뛰었다.

하지만 한 달 후 6·17 부동산 대책으로 청주가 규제지역에 포함되면서 충북 아파트 시장은 상승세를 멈추고 최근 하락장에 들어섰다.

6·17 대책 이후 충북과 충남의 집값이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충북 청주를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해달라'는 청원과 '충남 천안을 규제지역에 넣어달라'는 서로 상반된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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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집값 급등한 청주
6·17 규제지역 포함되며 8월말 '보합' 진입
풍선효과 본 천안, 두달 새 매매가 2.49%↑
대전시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 5월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방사광 가속기 유치가 확정되면서 충북 아파트값이 무섭게 뛰었다. 거래량이 폭증했고 한 달새 수 천만 원 넘게 오르는 거래가 속출했다. 하지만 한 달 후 6·17 부동산 대책으로 청주가 규제지역에 포함되면서 충북 아파트 시장은 상승세를 멈추고 최근 하락장에 들어섰다. 반면 규제를 피해간 충남의 아파트 가격은 최근 몇 달 간 꾸준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상황이다. 6·17 대책이 충북과 충남 부동산의 희비를 가른 셈이다.

<-0.01%···충북, 결국 집값 하락으로 전환>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동향 통계를 보면 충북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8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마이너스 장에 진입했다. 불과 세 달 전만 해도 주간 상승폭이 0.81%에 달하는 등 집값이 빠른 속도로 올랐지만, 6·17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이후 내리 하락세를 보이다 결국 지난주 -0.01%의 변동률을 기록한 것이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지역으로 주목받으며 충북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청주도 지난주를 시작으로 보합으로 접어들었다. 한때 한 주 동안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규제에 묶여 결국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매도 의뢰는 쌓이고 있지만 매수자의 발길은 거의 끊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만간 집값이 하락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반사효과 얻는 천안···두 달 새 1억 올라> 같은 충청도지만 충남의 상황은 정반대다. 6·17 대책을 빗겨가면서 충남으로 아파트 매수 수요가 몰린 탓이다. 대전과 청주 등 인근 지역이 모두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천안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거세다.

6·17 대책 이후 천안 아파트 가격은 두 달새 2.49%나 올랐다. 천안의 집값을 이끄는 불당신도시의 ‘지웰푸르지오’ 전용 84.99㎡는 지난 8월 6억 5,3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5월 가격인 5억6,000만원보다 1억 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천안 불당 지웰 더샵’ 전용 112.59㎡도 지난 8월 말 12억9,500만원에 매매되며 전고가를 9,500만원 뛰어 넘었다.

실제로 충북과 충남, 두 지역의 외지인 아파트 매매 비율 추세도 엇갈렸다. 지난 5월 외지인 매매 비율이 고점(41.27%)을 찍은 충북은 6월 37.18%, 7월 33.42%를 기록하며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외지인 매매 비율이 44.20%까지 올랐던 청주도 7월 33.98%까지 하락했다. 타 지역에서 오는 투자 수요가 점점 빠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충남은 외지인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0%대였던 충남의 외지인 매매 비율은 5월 들어 31.96%를 기록했고, 7월에는 36.75%까지 올랐다. 6·17 대책 이후 충북과 충남의 집값이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충북 청주를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해달라’는 청원과 ‘충남 천안을 규제지역에 넣어달라’는 서로 상반된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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