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비리 혐의' 페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시작됐다

조회수 2020. 9. 12.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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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권을 제외하고 찬성 65표, 반대 36표가 나왔다.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마르틴 비즈카라 대통령

페루 의회가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마르틴 비즈카라 대통령(57)에 대한 탄핵 절차에 착수했다.

의회가 탄핵 절차를 개시하려면 국회의원 130명 중 52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11일 국회 표결 결과에 따르면, 기권을 제외하고 찬성 65표, 반대 36표가 나왔다.

국회의원들은 다음 주에 비즈카라 대통령이 '도덕적 무능'을 이유로 한 탄핵소추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공금을 오용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즈카라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며 의회가 정치 쿠데타를 일으키고 있다며 반박했다.

혐의 내용은?

앞서 마누엘 메리노 하원의장에게서 녹음파일 하나가 전달됐다.

여기엔 비즈카라 대통령이 공금 유용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보좌관들과 방안을 논의하는 정황이 담겨있었다.

녹음파일에는 그와 가까운 무명 가수 리차드 시스네로스에게 약 4만9500달러(약 5875만원)를 주고 친정부적 동기부여 강의를 의뢰한 내용도 있었다.

반대론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데, 대통령이 재원을 낭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루에서는 지금까지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

대통령의 반응은?

2018년 집권한 비즈카라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을 탄핵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정부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2019년 9월, 비즈카라는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반부패 정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회를 해산시킨 바 있다.

지난 1월 페루 국회의원 선거 이후 의석 다수를 차지한 정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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