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절반은 비행복 없이 출동..지급률 45%

이동환 2020. 10. 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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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장 "납품 기피 현상 있어"..통합구매 추진
산불진화 작업 벌이는 소방헬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소방헬기 조종사와 정비사 중 절반 이상이 화마를 견디는 비행복 대신 일반 근무복을 입고 출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13일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헬기에 탑승하는 221명(조종사 133명·정비사 88) 중에서 122명은 비행복을 받지 못했다. 지급률은 45%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소속별로 보면 단 한 벌의 비행복도 지급되지 않은 곳은 중앙소방본부(32명)를 포함해 강원(20명), 대구(16명), 인천(12명), 충북·전북·전남(각각 10명), 경남(6명), 대전(임차해서 착용) 등 9곳이었다.

이중 올해 비행복 구매 예산을 편성한 곳은 강원뿐이었다. 나머지 8곳은 비행복 관련 예산이 아예 없다고 한 의원은 지적했다.

반면 부산, 광주, 울산, 충남, 경북은 지급 대상 전체에게 비행복이 제공됐다.

한 의원은 "소방직이 국가직화 됐지만, 예산과 인사권은 여전히 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어 필요한 예산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화재 진압에 맞서는 소방관의 방패막이가 될 수 있는 소방복을 최우선으로 구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비행복이 주문 수요가 적고, 제조가 어려워서 (제작 업체가) 납품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며 시도별 수요를 묶는 통합구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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