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겸의 일본in]'유유백서' 실사화..넷플릭스의 모험은 성공할까
넷플릭스 제작에도 깊어지는 팬들 탄식
"흥행담보 원작에만 기대 실사화 고집" 비판
日 3040 여성들 '첫사랑 캐릭터' 구현 가능할지 의문

만화가 토가시 요시히로의 대표작 ‘유유백서’ 이야기다. ‘드래곤볼’과 ‘슬램덩크’에 이어 일본의 1990년대를 대표하는 3대 만화로 불린다. 지난 16일 넷플릭스는 트위터를 통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유유백서 실사화 소식을 전했다. 일본 언론은 일제히 “소년점프의 황금기를 이끈 만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실사화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유유백서 실사판 제작을 맡은 사카모토 가즈타카 넷플릭스 콘텐츠 수급 부문 디렉터는 “당시의 열광과 충격은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넷플릭스의 자유로운 플랫폼을 최대한 살려 작품을 만들고 원작이 가진 장대한 세계관의 매력을 최대화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는 ‘만화 강국’ 일본이 콘텐츠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오랜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들어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쿨 재팬(Cool Japan·멋진 일본) 전략’을 추진했다. 목표는 일본 콘텐츠의 세계 시장 진출이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018년 3월 “국내 콘텐츠 시장은 저출산 고령화로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없어 해외진출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덴쓰 컨설팅의 모리 유지 사장은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이 일본 경제를 견인하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번 유유백서 실사화는 일본 내 제작위원회가 아닌 넷플릭스에서 제작을 맡는다는 점에서 다를 것이란 기대도 있다. 넷플릭스의 자본과 연출,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기대다.

일본 시청자들 사이에선 “(일본 콘텐츠 시장은) 만화 아니면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 투성이어서 일본 사회상을 그리거나 비판하는 영화가 거의 없다”며 “애니메이션밖에 남지 않은 일본 영상 산업은 일본이 퇴보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비판이 나온다. 애니메이션 실사화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 속, 유유백서가 넷플릭스라는 공룡을 등에 업고도 성에 차는 성과를 낼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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