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플라스틱 용어 ③ ‘에바’ 아니고 EVA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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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플라스틱 용어 세번째로 소개할 물질은 바로 ‘EVA’입니다. 앞서 소개한 폴리에틸렌이나 PVC(Polyvinyl chloride·폴리염화비닐) 만큼 널리 익숙하지 않지만, 사실 우리 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물질이기도 합니다.
특히 투명성과 유연성, 접착성, 충격 강도가 우수한 소재로, 충격을 완화해주는 운동화 밑창부터 각종 포장재, 비닐, 태양전지 시트까지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에바’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지만, EVA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답니다.
그럼 EVA는 어떤 소재이며,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VA(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Ethylene-Vinyl Acetate copolymer)는 에틸렌(Ethylene)과 초산 비닐 아세테이트(Vinyl Acetate)가 결합한 물질로, 5㎜ 크기의 쌀알 모양 투명한 알갱이 형태로 이뤄져 있습니다.
폴리에틸렌 계열의 제품에 비해 유연성과 성형성, 보온성, 충격 흡수성이 우수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EVA는 VAM(Vinyl Acetate Monomer) 함량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는데요. 함량이 40% 이상이면 고함량 EVA로 구분합니다. 함량이 많을수록 가격이 비싸고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여 세계적으로도 일부 기업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화솔루션이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EVA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고함량 EVA는 코팅이나 태양광 발전의 핵심인 태양전지 시트(사진) 제작에 들어가거나 핫멜트(접착제) 원료로 활용됩니다. 저함량 EVA는 투명성과 유연성 등이 우수해 신발용 소재, 필름 등에 사용됩니다.

EVA를 가장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는 바로 신발입니다.
EVA는 스펀지보다 딱딱하고 탄성이 우수해 구겨지거나 구부러져도 원래 모양으로 빠르게 돌아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접착성과 가공성이 우수해 신발 밑창(사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프라모델을 조립하거나 액세서리를 만들 때 꼭 필요한 아이템이 하나 있죠? 바로 ‘글루건’으로 잘 알려진 핫멜트 접착제(사진)입니다. 총처럼 생긴 글루건에 기다란 원통 모양의 고체를 넣고 전기로 열을 가하면 고체가 녹으면서 접착제가 됩니다.

EVA는 이 외에도 비닐하우스에 사용되는 농업용 필름(사진), 책이나 박스 포장재 등의 코팅 필름, 구명 보트나 조끼 튜브 등 물놀이 안전용품, 레인부츠와 아쿠아 슈즈, 요가 매트와 폼 롤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1985년 국내 최초 EVA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독자기술로 개발·생산해왔는데요. 가공성과투명성, 접착력 등이 우수해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코팅용 EVA와 태양전지 EVA가 당시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한화솔루션은 편리하면서도 환경을 생각한 화학소재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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