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알레르기·근육마비·발열·두통.. 독감백신 부작용, 접종 후 최대 1주일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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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22일 오전까지 16건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대부분은 독감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로, 여전히 백신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전문가는 독감백신 접종 후 최대 1주일까지는 환자와 보호자가 증상을 잘 관찰해 부작용 발생이 의심되는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한다.
다음은 이날 은병욱 서울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의 인터뷰와 정부 발표 내용을 기초로 만든 독감백신 관련 질의응답(Q&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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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병욱 서울을지병원 교수·정부 발표 기반 Q&A
"알레르기·발열·두통 등은 접종 후 3일, 마비는 1주일까지"
"고령자 임신부 등 독감 고위험군, 백신 접종시기 놓치면 더 위험 "
"유료백신 사망 1건… 안전한지 아직 몰라… 업체별로 다를 것"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22일 오전까지 16건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대부분은 독감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로, 여전히 백신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전문가는 독감백신 접종 후 최대 1주일까지는 환자와 보호자가 증상을 잘 관찰해 부작용 발생이 의심되는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한다. 다음은 이날 은병욱 서울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의 인터뷰와 정부 발표 내용을 기초로 만든 독감백신 관련 질의응답(Q&A)이다.
ㅡ접종 후 사망자 속출하는데도 꼭 맞아야 하나.
"올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16건(22일 오전 기준)으로 작년까지 3년 연속 매년 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 전체 접종자 중 일부에 불과한데다 올해 백신 접종후 사망자 가운데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된게 한 건도 없어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고령자는 독감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만큼 아직까지는 접종을 권한다. 독감이 보통 11~12월에 유행하기 때문에 면역이 형성되는 시간(약 2주)을 감안해 이달 안에는 접종하는 게 좋다.
현재 사망자가 10명을 넘어섰는데 보건당국 기준, 가령 20명 정도의 기준을 정해서 사망자 수가 그 기준을 넘어서면 접종을 일시 중단하고 사망원인을 면밀히 조사해볼 수는 있지만 독감백신 접종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코로나19와 감기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올 수 있다. "
ㅡ누가 독감 고위험군에 속하나.
"65세 이상 고령자, 5세 미만 소아, 기저질환자, 임산부, 의료종사자 등이 5대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WHO(세계보건기구)도 지난 9월 이들 5대위험군에 대해서 독감 백신을 우선 접종하라고 강력히 권고한바 있다. "
ㅡ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접종 부위에만 나타나는 국소 부작용과 몸 전체에 나타나는 전신 부작용으로 나뉜다. 국소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가 부어오르고 빨개지고 통증이 생기는 것들이 있다. 전신 부작용으로는 발열·두통·식욕감소·어지럼증 등이 있다. 평소에 백신 접종 때문이 아니더라도 나타날 수 있는 ‘비특이적 증상’인 만큼 증상 발생 시 가볍게 넘기지 말고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다른 원인과 구분 가능한 ‘특이적 증상’으로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한 전신 알레르기, 길랭바레 증후군으로 인한 마비 증세 등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배제할 수 없는 사망 사례가 21일까지 2건이다."
ㅡ접종 후 언제까지 부작용이 없으면 안심할 수 있나.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독감백신 접종후 15~30분간 관찰하고 이상이 없으면 귀가하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상은 3일까지, 팔다리 근육부터 서서히 마비되는 길랭바레 증후군은 1주일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집에서 환자와 보호자는 증상을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1주일 이후 나타나는 증상은 백신과 관련성이 낮을 것으로 본다."
ㅡ사망자 중 무료백신 접종자 비율이 높은데 유료백신은 안전한가.
"21일 기준으로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중 1건이 유료접종이었다. 53세 서울에 사는 여성이다. 아직 사례가 적어 일반화하기는 힘들다. 유료백신은 제조사와 배송업체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향후 사례가 늘어날 경우 업체별로 안전성을 따로 따져봐야 한다."
ㅡ올해 무료 독감 백신이 4가로 지난해 3가에서 변경됐는데 사망사례와 연관없나.
"작년까지는 국가무료예방접종은 3가 백신으로 했었고 대부분 유료 접종은 4가 접종을 진행해왔다. 임상적으로 3가 백신과 4가 백신 간의 안전성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유료 무료 모두 4가 백신을 하고 있다."
ㅡ예년과 비교해 고령자들의 독감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사망에 이르는 사례도 늘었다고 봐야 하나.
"접종률이 높아져서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늘었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 어르신 대상 예방접종을 19일에 시작했는데 첫날 183만명이 접종했고 20일에도 약 110만명 정도가 접종을 완료했다. 사흘 동안 거의 300만명 정도의 어르신들께서 접종한 셈이다. 초기에 집중적으로 접종이 이뤄지면서 관련 사망 보고 및 신고가 며칠 사이에 많이 발생한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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