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목소리, 이민혁이 말하는 음악이야기[SS인터뷰]

홍승한 2020. 8. 16. 08: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목소리’라는 수식어를 가진 이민혁은 가요계 ‘고막남친’ 사이 자신만의 분명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달달한 목소리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그의 음악을 들으면 말 그대로 풋풋한 첫사랑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싱어송라이터 이민혁은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소행성’을 공개했다. 2018년 공개한 ‘폴라리스(Polaris)’ 이후 2년 만의 앨범으로 데뷔 후 첫 피지컬 앨범이기도 하다. 이민혁은 “5년만에 처음 피지컬 앨범이 나온건데 감회가 새롭다. 인사할 때 마다 CD를 건네는 것도 해보고 싶다”면서 “스튜디오 녹음도 직접하고 후보정도 끝까지 내가 해서 손길이 많이 들어갔다. 애정을 많이 쏟고 힘들기는 했지만 더 뿌듯하고 의미가 있다”고 미소지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눈치 없게’,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본 일상을 그린 ‘기다리는 일’, 싱어송라이터 조소정이 작사·작곡으로 참여한 보사노바 풍의 ‘봄을 만난 듯’ 등을 포함한 신곡 4곡이 담겼다. 이민혁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어쿠스틱 팝 장르의 ‘눈치 없게’는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한 곡이며 다른 세곡은 또 다른 이민혁의 매력을 담아냈다.

“‘눈치없게’는 가벼울 수 있고 귀여울 수 있는데 어린 그들에게 진지한 사랑이야기다. 나의 옛날 이야기, 중학교쯤 감정을 담으려고 했다. 사실 저의 이야기를 잘 안 쓰는데 과거 감정을 보고 싶어서 찾아봤다. 한번에 네 곡은 낸지 2~3년 만인데 또 안해 본 느낌이나 하고 싶었던 다양한 곡을 담으려고 했다.”

이민혁은 지난 2016년 정식 솔로 데뷔 전인 2015년 작곡가 새봄(saevom)의 프로젝트 앨범 ‘취기를 빌려’를 불러 자신의 목소리를 알렸다. 지난달에는 비원에이포(B1A4) 멤버 산들이 이를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으며 이민혁도 다시 주목되기도 했다.

“댓글에 ‘이제 뜰 때 됐는데 왜 안뜨지’ ‘뜨지마 나만 알아야돼’ 등의 반응이 있는데 악플이 없어서 나름 좋다. 리메이크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랬다. 5년전 노래인데 유명한 분이 수면위로 끌어올려서 덕을 보고 있는데 감사하다.”
지난 5년여간 이민혁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착실하게 성장해왔다. “곡을 쓰는 건 내 능력밖이라 넘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곡 쓰는것에 대한 것에 두려움 덜어냈고 ‘하늘엔 별이 떠있고 너만큼은 빛나질 않아’가 잘 되면서 그때 이후 자신감도 붙고 바뀌기 시작했다.”

이민혁은 자신의 대표곡으로 ‘이 밤, 꿈꾸는 듯한’을 꼽으며 “나에게 잘 맞는다. 내가 불러야 좋은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건망질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부르면 소화가 안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취기를 빌려’나 ‘오늘 만날까’ 가 하트가 가장 많은 곡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는 다양한 OST와 페스티벌에서 목소리와 얼굴을 알리며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노래가 사랑 노래를 많이 하다보니 들으시면서 설레는 감정을 느끼시는 것 같다. 그래서 남자친구처럼 생각하시기도 한다. OST에서는 감정선을 건드리고 벅차오르게 하는 씬에 쓰여진 것을 보는데 이런 것에도 어울리는게 신기하기도 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이민혁을 검색하며 다수의 연예인이 나왔고 자신의 순위는 첫번째가 아니었지만 이제는 가장 메인을 장식하고 다양한 러브콜도 늘어나고 있다. “다른 이민혁이 부럽지 않지만 세상에 잘나가는 이민혁이 많아서 불편하긴 했다”며 환하게 웃은 이민혁은 “저를 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실감이 안난다. 사실 체감도 하나도 안되는데 오랫동안 노래하고 브랜드 공연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랫동안 노래를 하고 싶다. 그리고 오케스트라와 같이 올림픽 체조 경기장 같은 곳에서 공연도 하고 싶다. 무엇보다 부담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인데 일상에 녹아들어가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은 다음으로 가기 위한 계단 같은 느낌이 있는데 편하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