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목소리, 이민혁이 말하는 음악이야기[SS인터뷰]

싱어송라이터 이민혁은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소행성’을 공개했다. 2018년 공개한 ‘폴라리스(Polaris)’ 이후 2년 만의 앨범으로 데뷔 후 첫 피지컬 앨범이기도 하다. 이민혁은 “5년만에 처음 피지컬 앨범이 나온건데 감회가 새롭다. 인사할 때 마다 CD를 건네는 것도 해보고 싶다”면서 “스튜디오 녹음도 직접하고 후보정도 끝까지 내가 해서 손길이 많이 들어갔다. 애정을 많이 쏟고 힘들기는 했지만 더 뿌듯하고 의미가 있다”고 미소지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눈치 없게’,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본 일상을 그린 ‘기다리는 일’, 싱어송라이터 조소정이 작사·작곡으로 참여한 보사노바 풍의 ‘봄을 만난 듯’ 등을 포함한 신곡 4곡이 담겼다. 이민혁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어쿠스틱 팝 장르의 ‘눈치 없게’는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한 곡이며 다른 세곡은 또 다른 이민혁의 매력을 담아냈다.
“‘눈치없게’는 가벼울 수 있고 귀여울 수 있는데 어린 그들에게 진지한 사랑이야기다. 나의 옛날 이야기, 중학교쯤 감정을 담으려고 했다. 사실 저의 이야기를 잘 안 쓰는데 과거 감정을 보고 싶어서 찾아봤다. 한번에 네 곡은 낸지 2~3년 만인데 또 안해 본 느낌이나 하고 싶었던 다양한 곡을 담으려고 했다.”
이민혁은 지난 2016년 정식 솔로 데뷔 전인 2015년 작곡가 새봄(saevom)의 프로젝트 앨범 ‘취기를 빌려’를 불러 자신의 목소리를 알렸다. 지난달에는 비원에이포(B1A4) 멤버 산들이 이를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으며 이민혁도 다시 주목되기도 했다.

이민혁은 자신의 대표곡으로 ‘이 밤, 꿈꾸는 듯한’을 꼽으며 “나에게 잘 맞는다. 내가 불러야 좋은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건망질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부르면 소화가 안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취기를 빌려’나 ‘오늘 만날까’ 가 하트가 가장 많은 곡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는 다양한 OST와 페스티벌에서 목소리와 얼굴을 알리며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노래가 사랑 노래를 많이 하다보니 들으시면서 설레는 감정을 느끼시는 것 같다. 그래서 남자친구처럼 생각하시기도 한다. OST에서는 감정선을 건드리고 벅차오르게 하는 씬에 쓰여진 것을 보는데 이런 것에도 어울리는게 신기하기도 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이민혁을 검색하며 다수의 연예인이 나왔고 자신의 순위는 첫번째가 아니었지만 이제는 가장 메인을 장식하고 다양한 러브콜도 늘어나고 있다. “다른 이민혁이 부럽지 않지만 세상에 잘나가는 이민혁이 많아서 불편하긴 했다”며 환하게 웃은 이민혁은 “저를 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실감이 안난다. 사실 체감도 하나도 안되는데 오랫동안 노래하고 브랜드 공연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랫동안 노래를 하고 싶다. 그리고 오케스트라와 같이 올림픽 체조 경기장 같은 곳에서 공연도 하고 싶다. 무엇보다 부담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인데 일상에 녹아들어가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은 다음으로 가기 위한 계단 같은 느낌이 있는데 편하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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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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