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별장 언제 보나?.."저도 개방 기대 이하"
[KBS 창원]
[앵커]
대통령 별장이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거제의 '저도'가 시범 개방을 한 지 1년이 됐습니다.
'저도'는 47년 만에 어렵사리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복잡한 절차와 제한된 볼거리로 개방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 저도를 오가는 유람선이 부두에 묶여 있습니다.
애써 찾아온 관광객들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립니다.
[백인서/김해시 삼계동 : "시간 내서 왔는데 이렇게 돼서 너무 아쉽고, 대가족이 온 거라 많이 더 아쉽네요."]
이달 들어 보름 동안, 유람선이 출항한 것은 불과 3차례, 관광객 예약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1년 전 개방 직후 두 달 가까이 예약이 몰렸던 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저도 유람선 관계자 : "초창기에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단계가 좀 악화되고 나서 많이 줄었어요. (배를 못 띄울 정도로요?) 네, 못 띄울 정도입니다."]
시범 개방 1년 동안 저도를 찾은 관광객은 5만 5천여 명.
해군 정비 기간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통제를 빼면 실제 개방일이 132일에 그친다고 해도,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칩니다.
거제 저도 시범 개방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외에도 대통령 별장 등 핵심적인 볼거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최소 하루 전 해군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 복잡한 절차에다, 대통령 별장은 개방되지 않아 '반쪽 개방'에 그쳤다는 것입니다.
거제시는 청와대, 국방부 등과 대통령 별장 공개 여부와 입도 기간 확대를 논의하고 있지만,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광용/거제시장 : "저도가 더 나은 관광 섬으로 조성되기 위한 적절한 방법을 (정부 기관과) 함께 찾을 계획입니다."]
47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거제 저도, 지역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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