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umer Journal] 일상이 된 집콕..입맛 챙겨주는 '밀키트'

심희진 2020. 9. 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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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성장하는 간편식 시장
손질된 식재료·양념에 레시피까지
맛집 부럽잖은 한끼 식사로 제격
프레시지 '더이지 밀키트' 론칭
급속냉동 채소·육류 신선도 유지
매콤제육볶음·양념 닭갈비 선봬
CJ제일제당 '쿡킷' 보양식 승부수
닭한마리·안동찜닭 손쉽게 조리
능이버섯전골 등 일품요리 출시
한국야쿠르트 '잇츠온'도 인기
소곱창순대전골 보름새 3천개 팔려
종이 아이스팩 등 친환경 포장 도입
프레시지 `더이지 밀키트` 6종
평소 곱창전골을 즐겨 먹는 A씨는 올 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막 발생했을 때만 해도 걱정이 앞섰다. 곱창전골은 외식용 메뉴인데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퍼졌기 때문이다. 맛집 탐방 대신 A씨가 선택한 건 '프레시지 밀키트'다. 곱창 소고기 버섯 야채 두부 등 다양한 재료를 담은 곱창전골 밀키트는 잡내를 제거함과 동시에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살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A씨는 "속이 꽉 찬 곱과 넉넉한 고기 양에 매우 만족했다"며 "마지막에 밥과 김치도 넣어 볶았더니 세 식구가 정말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서 사 먹으면 4만원이 훌쩍 넘는데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두 번 놀랐다"며 "코로나19와 장마에 따른 식자재 물가 상승 등으로 요즘 마트 가는 게 꺼려지는데, 밀키트는 배송도 빠르고 메뉴 고르는 재미도 있어 자주 애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편식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는 분야가 바로 '밀키트'다.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레시피가 세트로 구성된 밀키트는 집밥 수요 증가와 더불어 조리의 간편성, 합리적인 가격, 외식 브랜드 못지않은 메뉴 구성, 우수한 맛과 품질 등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CJ제일제당 `쿡킷`의 부추가득 오리불고기
최근에는 한층 더 까다로워진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업체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밀키트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커진 만큼 차세대 모델을 출시해 점유율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활발히 대응 중인 곳은 프레시지다. 프레시지는 지난 1일 '더이지(the EASY) 밀키트'를 론칭했다. 기존 메뉴의 맛과 신선함은 유지하되 조리 시간과 가격은 절반 넘게 줄인 제품이다. 이번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장기 보관이 가능하도록 야채 육류 등 식재료를 초저온에서 급속 냉동시켰다는 점이다. 식품의 세포막을 파괴하지 않는 프레시지만의 최신식 퀵 프리저(Quick freezer) 설비로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소를 보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이지 밀키트는 '매콤 제육볶음' '단짠 제육볶음' '동경규동' '광양식 소불고기' '춘천식 양념 닭갈비' '서울식 간장 닭갈비' 등 6종으로 구성됐다.

최승우 프레시지 리테일 부문장(상무)은 "올해 매출 17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간편식 라인업을 꾸준히 다각화하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뿐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 시장까지 공략해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프레시지는 제품 300종을 판매하고 있다. 간판 메뉴로는 풍부한 육즙의 '블랙라벨 스테이크'와 신선한 야채로 만든 '밀푀유나베' 등을 꼽을 수 있다. 소비자 입소문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 특히 올해 8월은 장마 이후 급등한 채소값으로 밀키트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제품 판매량이 전월보다 21% 증가했다.

CJ제일제당 `쿡킷`의 안동찜닭
CJ제일제당 '쿡킷'은 집에서 조리하기 힘든 보양식 메뉴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과 무더위로 심신이 지칠 법한 요즘 소비자들의 원기 회복을 위해 '닭한마리와 칼국수' '안동찜닭' '태백식 물닭갈비' '부추가득 오리불고기' 등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식품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CJ제일제당 전문 셰프들이 메뉴 개발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 핵심 재료인 농산물을 품목별로 특화된 온도에서 관리한다는 점, 호흡량 조절을 위해 야채에 특수 포장재를 사용한다는 점 등이 쿡킷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매달 8개에 달하는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연구개발(R&D)에 끊임없이 투자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쿡킷의 판매량은 월평균 20%씩 늘었다. 특히 8월에는 보양식 출시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가을 시즌에 대비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능이버섯전골' 등 일품요리 4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 `잇츠온`의 소곱창순대전골
한국야쿠르트는 신선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을 통해 식사류뿐 아니라 안주류로도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얼큰한 국물에 쫄깃한 소곱창과 소깐양, 탱탱함이 살아 있는 누드순대 등을 넣어 만든 '소곱창순대전골'이 일례다. 한국야쿠르트는 내장 특유의 비린 맛을 잡기 위해 곱창을 양념에 재우고 볶는 과정을 추가했다. 칼칼한 맛을 자아내는 특제소스와 고추기름, 청양고추도 함께 담았다. 덕분에 소곱창순대전골은 출시한 지 약 보름 만에 3000개 이상 팔렸다. 박대성 한국야쿠르트 디지털CM팀 과장은 "나날이 다양해지는 소비자 요구와 기호에 맞게 올해 6월 양고기 밀키트 2종을 시작으로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며 "환경보호 차원에서 밀키트 포장재를 20% 줄이고 물을 채운 친환경 종이 아이스팩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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