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서시천 범람' 구례 1182가구·농경지 421㏊ 침수

지정운 기자 2020. 8. 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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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에 7일부터 이틀 간 38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섬진강·서시천이 범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9일 구례군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구례읍과 문척·간전·토지·마산면 17개 마을이 물에 잠기며 주민 1000여명이 12개 대피소로 피신했다.

또 구례군의 1만3000 가구 중 1182가구가 물에 잠겼으며 2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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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장 침수..산동 제외 전 지역 7일간 단수
9일 오전 섬진강 범람으로 침수된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의 한 축사 위 지붕으로 소들이 올라가 있다. 당국에서는 전날 물이 차오르면서 소가 떠올라 지붕으로 올라간 것으로 추정한다. 이 마을에서는 약 1500여마리의 소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2020.8.9/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구례=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구례군에 7일부터 이틀 간 38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섬진강·서시천이 범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9일 구례군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구례읍과 문척·간전·토지·마산면 17개 마을이 물에 잠기며 주민 1000여명이 12개 대피소로 피신했다.

또 구례군의 1만3000 가구 중 1182가구가 물에 잠겼으며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피해는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며 구례읍의 피해를 키웠다. 구례읍은 5000가구 중 946가구가 침수됐고, 요양병원과 주택 등에서 총 529명이 한때 고립됐다.

이 중 399명은 구조됐으며 요양병원 1층이 잠겨 고립됐던 환자 등 130명은 물이 빠지며 고립에서 해소됐다.

농축산분야 피해로는 농경지 421㏊가 침수됐고 소와 돼지 총 3650마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라 구례취수장과 섬진강 취수장이 침수되며 산동면을 제외한 구례군 일대에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복구에는 7일 정도가 걸릴 예정이다.

상하수도사업소도 침수돼 하수처리도 불가능한 가운데 현장진입도 불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구례119안전센터도 물에 잠겨 사무실을 구례군청 민원봉사과로 옮겼으며, 문화예술회관과 종합사회복지관, 5일시장 등 공공시설 11개소도 물에 고스란히 잠겼다.

공영버스터미널도 한때 물에 잠겨 시내·시외버스 운행이 중단됐지만 현재는 일부 구간에서 운행 중이다. 전기·통신 등이 끊어지며 이용자는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구례역 열차 운행도 일시 중단됐으며 전북 남원~구례~순천을 잇는 국도17호선 서시1교 연결부분이 유실돼 통제 중이다.

순천~구례를 잇는 구례교가 한때 경계수위를 넘어 통제됐고, 광양과 하동 방면의 화개장터로 가는 길도 통제됐지만 현재는 통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천은사~성삼재~도계삼거리, 화엄사 삼거리, 간전면 간문회전교차로 등 9개 구간이 교통통제 중이다.

이번 피해 복구 등을 위해 구례군은 군청 공무원,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1000명을 동원했지만, 피해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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