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다양성 포용하지 않으면 작품상 안 준다'

조회수 2020. 9. 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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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는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우식과 조여정 등 기생충 배우와 제작진이 2020년 오스카 공식 회원으로 초청됐다

앞으로 다양성에 관한 새로운 기준을 충족한 영화여야만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아카데미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스크린 안팎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기 위해 다양성에 관한 기준 4가지를 신설했다.

2025년 열리는 제96회 시상식부터 이 4가지 기준 중 2개를 충족시킨 영화만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아카데미는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2016년 아카데미상은 인종 편향적이라는 거센 반발을 받았다. 그해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유색인종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SNS에는 ‘#Oscars_So_White’(백인 중심 오스카)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이후 아카데미는 올해까지 유색인종과 여성 회원 수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카데미는 최근 새로운 회원 819명을 초청했다. 이 중 45%는 여성이며 36%는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이다.

변화가 필요하다

아카데미는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발표하며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다양성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스크린 안팎에서 평등하게 여러 목소리를 대변하고 장려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준에는 그간 주류 영화에서 소외됐던 여성, 소수인종 및 민족, 성소수자, 장애인 등이 영화에 비중 있게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다양성 기준은 총 4개의 영화 제작 전반에 걸친 분야에서 반영돼야 한다.

  • 스크린 속 표현, 줄거리 및 등장인물
  • 각 부서 책임자 및 제작 현장 인원
  • 인턴십 등 교육과 기술 개발 기회
  • 마케팅, 홍보 및 배급 분야

이번에 발표된 기준은 2024년 만들어지는 영화에 처음 적용돼 2025년 시상식 때부터 반영된다. 그전까지 작품상 후보작들은 아카데미 포용 기준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아카데미 회장 데이비드 루빈과 CEO인 던 허드슨은 공동성명을 통해 “전 세계 인구의 다양성과 영화의 창작성을 반영하기 위해 기회의 창은 더 넓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같은 포용 기준이 우리 산업에서 오래 지속하고 필수적인 변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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