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콜로라도가 군용차로 변신했다?! - GM, 새로운 군용 기동차량 공개!
미국 제너럴모터스(이하 GM)의 방위산업 부문을 맡고 있는 GM 디펜스(GM Defence)가 미육군을 위한 신형의 군용 기동차량을 공개했다. GM 디펜스가 새롭게 공개한 이 차량은 쉐보레의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Colorado)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GM 디펜스가 내놓은 새로운 기동차량의 이름은 ISV(Infantry Squad Vehicle, 보병분대차량)다. 이 차량은 보병 분대에 신속한 지상 이동 능력을 부여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이 차량은 외견 상으로는 덩치를 부쩍 키운 오프로드 버기카, 내지는 사륜 오토바이 같은 모양새로 보일 수 있다. 미군의 작전요구사양에 맞춰 개발된 ISV는 9명의 무장 병력을 태우고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군용 수송헬기인 CH-47 치누크 헬기에 적재가 가능할 정도로 컴팩트한 크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차량의 뿌리는 쉐보레 콜로라도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미국시장에서 '미드사이즈(중형)' 픽업트럭으로 판매되는 모델로, 국내에서도 출시가 진행된 바 있다. GM 디펜스의 신형 군용 기동차량 ISV는 쉐보레 콜로라도의 고성능 모델인 'ZR2' 모델을 기초로 개발되었다. 그리고 기반 차량과의 부품공유율은 무려 90% 수준에 달해, 정비 등 유지관리 면에서 높은 효율을 갖고 있다고 GM 디펜스 측은 말한다. 즉, 콜로라도 ZR2의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그대로 군용차로 가져 온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 차량은 GM 디펜스에 있어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GM 디펜스는 본래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50년에 세워져, 지상군을 위한 차량들을 공급해 왔었다. 하지만 2003년, 사업성 악화로 미국의 대표 방산업체인 제너럴 다이나믹스(General Dynamics)에 합병되어 사라졌었다. 하지만 GM은 이 GM 디펜스를 2017년에 다시 일으켜 세웠고, 새로운 GM 디펜스가 처음으로 미군에 공급계약을 따낸 차량이 바로 이 ISV다.
GM 디펜스는 올해 649대의 ISV를 생산하고, 향후 8년에 걸쳐 추가 승인을 통해 최대 2,065대의 ISV를 추가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