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어디 위치에도 '쏙'..차세대 게임기 '엑스박스 시리즈 에스' 리뷰"

최종봉 2020. 11. 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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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콘솔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이하 XSX)에 이어 또 하나의 콘솔 엑스박스 시리즈 에스(이하 XSS)을 발표했을 때는 다소 인상이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 차세대 콘솔 성능 비교에 있어 기준은 단연 4K 해상도라고 말할 수 있다. 4K 해상도를 기준으로 얼마나 안정적인 프레임과 빠른 로딩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소니의 과제 중 하나다.

기존 콘솔 유저들이 성능에 모든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4K 해상도를 지원하지 못하는 XSS는 타깃 층이 모호해 보였다. 하지만 실제 만나본 XSS는 예상과 달리 XSX에는 없는 고유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며 단순히 저가형 모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역시 크기다. 수직 거치의 경우 성인 남자의 손에 가려질 정도로 작은 크기를 자랑하는 XSS는 부족한 공간에도 제 자리를 찾는다.

거치 위주의 콘솔 게임기가 많아질수록 수납에 걱정이 따라오지만, XSS는 부족한 공간이라도 상관없다. 만약 TV가 아닌 책상 위 모니터에 연결해 사용하려는 유저라면 XSS의 크기는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XSS가 TV에는 잘 찾아볼 수 없는 QHD 해상도(1440p)를 지원하는 이유도 이런 모니터 유저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작은 크기로 성능이 의심스러울 법도 하지만 4K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을 뿐 뛰어난 성능임은 변치 않다.

리뷰를 위해 플레이한 '둠 이터널'과 '포르자 호라이즌 4' 등 고품질의 그래픽 게임에도 안정적인 프레임과 빠른 로딩을 보여준다. 로딩 부분의 경우 XSX와의 직접 비교는 어려웠으나, '빠르다'는 인상을 주긴 충분했다.

또, 이번 차세대 엑스박스의 새로운 기능으로 도입된 '퀵 리줌'은 정말 편리한 기능이다.
'퀵 리줌'을 활용하면 현재 진행 중인 4~6개 사이의 게임을 빠르게 오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와 함께 '콜 오브 듀티' 멀티 플레이를 1~2시간 즐기다 헤어지고 나면, 짧은 로딩을 거쳐 원래 플레이하고 있던 '둠 이터널'로 돌아와 남은 악마들을 마저 처리하는 게 가능하다.

'퀵 리줌'에 필요한 시간은 수초에 불과하며 본체가 재부팅 후에도 유지된다. 본체 업데이트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이던 게임의 세이브를 마치는 번거로움도 줄어든 셈이다. 다만 XSS에서 일부 게임은 '퀵 리줌' 진행 중 에러 상황이 발생해 처음부터 게임이 시작되는 오류도 종종 있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사와 함께 일부 '퀵 리줌'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을 위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용량 부분에서는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날마다 커져만 가는 최신 게임 용량보다 XSS의 용량은 500GB(실제 사용용량은 364GB)에 불과해 게임 몇 가지만 설치해도 금세 꽉 찬다. 게임을 많이 즐기는 유저라면 하드 용량 확장은 필수로 보인다.

부족한 저장 공간에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XSS가 매력인 이유는 역시 가격이다. 상위 기종인 XSX에 비해 20만 원 저렴한 39만 8000원에 만나볼 수 있는 점은 사소한 단점을 잊게 만든다.

특히, 4K TV나 모니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XSX의 성능을 모두 활용하지 못하기에 오히려 1440p 해상도까지 지원하는 XSS를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엑스박스의 장점인 멤버쉽 서비스 게임패스 얼티밋을 이용한다면 별도의 타이틀을 사지 않아도 월 1만 6700원에 콘솔과 PC에서 각종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안드로이드 모바일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모바일 엑스박스 앱을 통해 원격으로 본체에 게임을 설치하고 제거하거나 리모트 플레이도 가능해 뛰어난 범용성을 자랑한다.

모든 조작과 설정은 직관적이라 기존 콘솔 게이머와 처음 입문자 모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정리하면 XSS는 가장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차세대 거치형 콘솔 기기이며 성능 역시 실망스럽지 않아 콘솔 입문자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제품이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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