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지상주의..'자극' 쫓는 유튜버들

이진욱 기자 2020. 12. 24.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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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전성 시대다.

━'클릭수를 높여라'유튜브 서바이벌 경쟁에 집착하는 이유━유튜브 영상 콘텐츠 조회수는 유튜버에게 곧 돈이다.

조회수에 따라 수익도 늘어나는 구조라서 유튜버들은 경쟁하듯 자극적 콘텐츠 생산에 매달리고 있다.

이들은 다른 유튜버보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막장발언과 난동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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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무책임 버튼된 유튜브, 이대로 괜찮나 ②

[편집자주] 유튜브 전성 시대다. 누구나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고 콘텐츠를 즐긴다. 하지만 일부 유튜버들의 과당경쟁으로 자극적 소재나 가짜뉴스가 남발되면서 자영업자와 기업, 시민들의 피해를 일으키고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무책임의 버튼이된 유튜브의 현주소와 대책을 모색해봤다.

유승준 유튜브 캡처.

“화제(논란)가 될 수록 돈이 된다.” “얌전한 샌님보단 미운 오리새끼가 돼라” 요즘 유튜버들 사이에 통용되는 말이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뒷광고·가짜뉴스·막말 등으로 지탄받은 유튜버들의 수익이 오히려 낫다는 세태를 풍자한 말이다. 영상 조회수를 두고 치열한 서바이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튜브 세계가 그렇다.
‘클릭수를 높여라’…유튜브 서바이벌 경쟁에 집착하는 이유
유튜브 영상 콘텐츠 조회수는 유튜버에게 곧 돈이다. 조회수에 따라 수익도 늘어나는 구조라서 유튜버들은 경쟁하듯 자극적 콘텐츠 생산에 매달리고 있다. 유튜버에겐 수익을 내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 있다. 구독자 1000명 이상, 연간 재생 시간 4000시간 이상 등이다. 이를 충족하면 콘텐츠에 광고가 붙어 유튜버는 수익을 얻게 된다. 유튜버들은 영상 직전에 나오는 광고로 돈을 버는데, 광고 방식에 따라 또 조회 수에 따라 수익도 달라진다. 구독자, 좋아요가 많은 유튜버가 올린 영상도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다.
유튜브의 실시간 후원채널인 슈퍼챗/ 사진=유튜브

‘조회수’가 광고 수익의 주된 기준이 되다 보니 사회적 물의를 빚은 유명 유튜버들이 논란을 일으킨 직후 수익이 단기적으로 올라가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연출된다. ‘뒷광고’, ‘조작’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유튜버 ‘보겸’과 ‘송대익’의 사과 영상은 각각 815만회, 778만회를 돌파했다. 이들 영상은 올해 국내 유튜브 최다 조회 수 7위와 8위에 이름이 오를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최근 ‘유승준 방지법’에 반발한 가수 유승준의 유튜버 채널 영상도 비슷하다. 유승준이 수익을 의도 했던 건 아니지만 해당 영상 조회 수는 하루 만에 83만회 치솟았고 현재 140만회를 넘었다. 유승준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2018년 11월 이래 최고치다. 유튜브 분석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유승준 채널의 지난 20일 하루 수입은 150만5600~466만200원으로 추산됐다.
사회 이슈에 자극 더하는 유튜버들…슈퍼챗의 함정

광고수익과 함께 유튜버들의 또다른 수익원인 슈퍼챗(실시간 후원금)도 자극적인 영상에 집착하는 이유다. 슈퍼챗은 유튜브 채널 시청자가 실시간 방송에서 스마트폰이나 PC 채팅창을 통해 최대 한도 50만원까지 실시간 후원금을 보내주는 기능이다. 유튜브의 광고 제한 규정인 ‘노란 딱지’ 를 우회해 채널 운영자의 수익을 보전해주는 우회 창구로 활용된다. 슈퍼챗 기능엔 별도의 규제가 없어서다.

중립적인 주장보다 편향적인 주장이 잘 먹힌다. 고 박원순 시장과 고 노무현 전대통령 죽음을 조롱하는 등 막장 논란을 일으킨 가로세로연구소의 경우 슈퍼챗(실시간 후원금)으로 7억원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가로세로연구소는 올해만 7억1000만원으로 국내 1위,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극단적 주장을 하는 보수 유튜버들이 대거 슈퍼챗 상위권에 자리했는데, 전광훈 목사가 운영하는 ‘너알아TV’도 2억6000만원을 벌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두순코인(조두순을 이용해 경제적 이득을 얻으려는 행위)’을 노렸던 유튜버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13일 조두순이 출소한 이후 그의 거주지 인근으로 몰려든 유튜버만 100여명이 넘는다. 이들은 다른 유튜버보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막장발언과 난동을 서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오로지 돈이 목적인 유튜버들이 점점 자극적, 엽기적 콘텐츠에 집중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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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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