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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트럼프와 바이든, 최대 경합주 플로리다서 막판 유세 격돌

조회수 2020. 10. 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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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는 전통적으로 미 대선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플로리다는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주에서 같은 날 막판 유세 대결을 펼쳤다.

바이든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대선 결과는) 여러분에게 달렸다”며 "민주당이 플로리다 표를 가져오면, 이 게임은 끝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분기 경제성장률을 강조하며 “바이든은 우리를 봉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을 단 5일 앞두고, 바이든은 전체 여론조사 평균에서 트럼프를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경합주에서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라고 평가받는다.

지금까지 투표에 나선 유권자가 8000만 명을 넘었다. 이 가운데 5200만 명 정도가 우편으로 투표했다. 이 같은 추세로 보면 100년 만에 가장 높은 대선 투표율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바이든은 ‘경제 공황 초래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대규모 유세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탬파 유세에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33.1%를 기록했다는 것을 자랑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지난 2분기 성장률(-31.4%) 충격을 털어낸 성적이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플로리다를 놓치면 재선이 어렵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이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1.4%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지만, 이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미세한 차이다.

트럼프 유세 행사에 참여한 수천 명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모여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게 “조 바이든의 계획은 봉쇄령으로 우릴 처벌하는 것”이라며 “그는 우리를 가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졸린 조가 대통령이 되면 우린 지금껏 보지 못했던 경제 공황을 경험할 것"이라며 “나는 절대 봉쇄 전략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소개로 등장했다.

멜라니아 영부인은 “우리는 희망의 나라”이지 “두려움이나 나약함의 나라가 아니”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것을 매일 증명해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바이든: 트럼프는 ‘포기했다'

바이든에게 플로리다주는 중요한 승부처다

바이든은 마이애미 북부 브로우어드 카운티의 한 대학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유세장에서 연설했다.

그는 “돌아다니며 여러분과 악수할 수 있었던 때가 그립지만, 그래도 안전을 우선시하기로 이미 예전에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차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유세 현장의 열기를 함께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바이든은 이날 같은 주에서 유세를 펼친 트럼프 캠프의 행사는 집단 감염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포기했다"며 “미국은 현재 기록적인 확진자 수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00만 명을 넘었다.

그는 국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 명령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정치적 발언이 아닙니다. 애국적 의무입니다!”

민주당은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봉쇄령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난주 토론회에서 바이든 후보는 봉쇄 전략을 배제할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을 “자신이 유일하게 이기는 방법은 우리를 인종과 국적, 출신과 성별로 분열시키는 것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우리는 모두 도널드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압니다. 이젠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줄 때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도 직접 호소했다. 네바다주나 플로리다주 같은 경합주에서 라틴 아메리카계 유권자들의 표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사람들과 베네수엘라 사람들의 인권이나 민주주의를 증진해줄 수 없다"며 “그가 전 세계 독재자들을 칭찬해 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 경쟁자들은 미국을 공산 쿠바나 사회주의 베네수엘라로 만들고 싶어한다”고 재빠르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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