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옵티머스 로비스트 의혹' 신 회장, "난 연예계 '거물'..수사 무마 힘 있다"
정치·법원·언론 등 인맥 과시.. 일부 실제로 만나
'검찰 조사받겠다' 인터뷰했지만.. 현재 잠적 중

신 회장이 과시한 인맥 중 일부는 실제 그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펀드 투자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풀기 위해 신 회장이 옵티머스 사업과 관련, 실제로 누구를 만나 어떤 로비를 벌였는지 검찰의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신 회장, “난 방송·연예계의 ‘거물’”
28일 옵티머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누군가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자신을 연예계의 거물로 소개했다고 한다. 실제 그는 유명 개그맨을 배출한 연예기획사의 대표였다. 그의 기획사에는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방송 출연자들이 다수 소속돼 있었다.

신 회장이 방송계에 몸 담았던 만큼, 사무실이 개업하자 지상파 방송의 유명 전 앵커의 화환이 날아들었다고 한다. 신 회장은 A 전 앵커를 사무실로 부르고 식사를 함께 하는 모습을 주변인들에게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A 전 앵커는 예전부터 친하게 지낸 형”이라며 호형호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옵티머스 관계자들은 신 회장의 호언이 사실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A 전 앵커는 이에 대해 “신 회장을 전혀 모르고 일면식도 없다”며 “신 회장 사무실에 화환을 보내거나 방문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사 무마 힘 있다”... ‘위기관리’ 능력 강조
신 회장이 옵티머스에 무엇보다 강조해서 어필한 것은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B 총경은 이에 대해 “개인적 친분으로 사무실에 방문하고 함께 식사했을 뿐 청탁을 주고받은 바는 전혀 없다”며 “진급을 부탁할 처지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신 회장은 검찰과의 친분도 과시했다.
특히, 신 회장 사무실에 일주일에 3~4번쯤 자주 방문했던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직원 C씨는 검찰에서 청와대로 파견 간 검찰 수사관이었다. C씨는 신 회장은 물론, 신 회장과 함께 움직였던 로비스트 김모씨와도 형, 동생으로 지내며 옵티머스 사업과 관계된 인사들을 수시로 만났다. C씨는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후 청와대에서 퇴직한 상태다.
신 회장은 이밖에도 검찰 전관 D 변호사와의 친분도 과시했다고 한다.

신 회장은 현직 판사와 감사원 감사위원 등과의 친분관계도 뽐냈다고 한다.
그는 자신과 친척 관계라며 E 부장판사의 이름부터 내세웠다. 신 회장은 E 부장판사가 구속 등을 막아줄 수 있을 것처럼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신 회장은 또 다른 부장판사 F씨를 사무실에 초대해 주변인들에게 소개시켰다.
E 부장판사는 “신 회장과는 친척이 아니다”며 “옵티머스 사건은 언론을 통해서야 알았다”고 의아해했다. F 부장판사는 “형과 개인적인 친분으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 것일 뿐 옵티머스 관련 일을 하는 줄도 몰랐다. 신뢰관계가 있던 사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감사위원 G씨와 식사한 사실을 주위에 알리며 자신을 유능한 로비스트로 포장하기도 했다.

한 옵티머스 관계자는 “옵티머스가 5000억원대의 펀드 사기를 벌인 만큼 어떤 로비라인이 실체가 있겠지만, 다른 로비라인은 허풍일 수 있다”며 “신 회장이 평소 과장해서 말하는 버릇이 있어 내뱉은 말들이 정말 사실인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털어놨다.
신 회장은 앞서 언론을 통해 자신은 로비스트가 아니라며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인터뷰했지만, 현재는 휴대전화를 꺼 놓은 채 잠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청윤·이창훈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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