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1.2%금리에 1억원 뭉칫돈 들고 증권사 찾는 자산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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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가입 1억원짜리 발행어음에 200명 넘게 몰려KB증권은 6개월간 돈을 맡기면 연 2.4%금리(세전 기준)를 주는 발행어음을 지난달 15일부터 팔고 있다.
6개월간 120만원(1억원 기준)에서 144만원(1억2000만원 기준)가량의 이자를 받기 위해 수백명의 자산가들이 뭉칫돈을 들고 증권사를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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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가입 1억원짜리 발행어음에 200명 넘게 몰려
KB증권은 6개월간 돈을 맡기면 연 2.4%금리(세전 기준)를 주는 발행어음을 지난달 15일부터 팔고 있다. 금리가 연 2.4%이기 때문에 6개월 만기 후 받을 수 있는 실질 금리는 1.2%에 그친다. 6월 14일까지 KB증권에 계좌가 없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신규계좌를 만들어야 발행어음을 살 수 있다. 발행어음은 1년 이내의 단기간 돈을 맡기면 만기에 정해진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으로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에서만 팔고 있다.

원금의 1%를 조금 넘는 이자를 주는 상품이지만 뭉칫돈이 몰렸다. 29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220명이 250억원 가량의 발행어음을 사갔다. 이 발행어음은 1인당 최소 1억원 이상, 최대 1억2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최대 가입한도인 1억2000만원까지 가입한 고객이 대다수"라고 했다. 6개월간 120만원(1억원 기준)에서 144만원(1억2000만원 기준)가량의 이자를 받기 위해 수백명의 자산가들이 뭉칫돈을 들고 증권사를 찾은 것이다.
뭉칫돈을 집어넣어야하는 발행어음뿐 아니라 매달 소액을 넣는 적립식 발행어음과 RP(환매조건부채권)도 인기를 끌고 있다. 10~50만원씩 매달 적립해 정해진 이자를 받는 상품들인데 최근에는 연 4~5%금리를 주는 특판상품들도 종종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5일부터 비대면·은행 계좌 개설 서비스인 뱅키스(BanKIS) 고객을 대상으로 연 5%이자를 주는 적립식 발행어음을 팔고 있다. 1년 만기로 월 최대 10만원씩 불입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6월 1일 이후 한국투자증권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최초로 개설하거나 한국투자증권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등록한 뱅키스 고객이다.
NH투자증권도 카카오뱅크 연계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연 4.5%(세전) 금리를 주는 적립식 발행어음 특판 이벤트를 지난달부터 하고 있다. 매달 최소 1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만기는 6개월이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1일부터 연 5%를 주는 적립식 RP를 팔고 있다. 월 최소 10만원, 최대 50만원까지 6개월간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500여명이 이 상품에 가입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특판이라 평소보다 조금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꾸준히 문의와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증권사들이 내놓는 발행어음과 RP는 대부분 1년 미만 짧은 기간만 돈을 맡겨도 확정된 이자를 주는 상품들이다. 짧게는 6개월만 맡겨도 만기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은행 예·적금은 최소 1년, 길게는 3년간 돈을 예치하거나 매달 불입해야하는데 이 보다 짧은 기간 동안 자금을 굴리기에 적합한 셈이다.
또 최근 시중금리 인하로 은행 정기예·적금의 금리가 0~1%대까지 낮아진 점도 증권사 발행어음과 RP상품에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까지 낮추면서 시중금리가 낮아지자 주요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현재 주요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1% 전후에 불과하다.
이상윤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PB팀장은 "증시가 워낙 좋기 때문에 증권 계좌에 있는 자금을 몇 개월 정도 단기간 RP 등에 넣은 후에 주식 투자 등으로 다시 사용하려는 고객들이 종종 있다"며 "이렇게 짧은 기간에 자금을 운영하려는 고객들은 은행 계좌로 돈을 옮기고 예·적금을 넣는 것보다 증권사 계좌로 바로 살 수 있는 발행어음이나 RP를 선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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