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피해' 경비원 돕는 경기도의 '마을노무사'
[앵커]
아파트 경비원들에 대한 입주민과 관계자들의 갑질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경기도는 '마을노무사' 제도를 활용해 피해 경비원들을 직접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리소 직원과 실랑이를 하던 한 여성, 이 여성은 갑자기 직원 손에 들려 있던 것을 낚아채 직원의 얼굴을 향해 휘두릅니다.
가슴팍을 두 차례 밀치기도 합니다.
자신의 차량에 주차 지도 스티커를 붙였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10분 동안 관리소 직원을 몰아붙이던 이 여성은 스티커로 자신의 차를 훼손했다며 정 씨를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정○○/'갑질' 피해 아파트 직원 : "총 있으면 쏘아 죽이겠다 막돼먹은 소리를 하면서.. 억울함, 분함 그런 것들이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확인 결과, 단지 내 유치원의 원장인 이 여성의 차량은 다른 차량의 통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잘못 주차돼 있었습니다.
이같은 아파트 직원과 경비원들의 갑질 피해 사례가 경기도에서 최근 석 달 사이에 11건이나 접수됐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7월부터 '경비노동자 갑질 피해지원센터'를 만들어 무료로 권리구제와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해명/경기도 마을노무사 : "(정 씨 사례는) 근로복지공단에 업무상 재해에 대한 산재 신청이 돼 있는 상태고요. 아직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기도에서 이렇게 노무 지원을 하고 있는 '마을노무사'는 모두 95명, 경기도는 이들을 활용해 피해자들을 돕는 한편, 경비노동자 조직화 사업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김민섭
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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