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뮬란'도, 중국 '뮬란'도 중국 시장 '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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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만든 영화 '뮬란(Mulan)'도, 중국이 만든 영화 '뮬란'도 배경지인 중국에서 참패했다.
'뮬란'은 4~6세기 옛 중국에서 아버지가 갔어야 할 전쟁터에 남장을 하고 대신 나가 나라를 구했다는 여성 영웅 '화무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최근 중국에선 미국 디즈니가 만든 1998년 원작 애니메이션 '뮬란'의 실사 버전과 중국 영화사가 만든 애니메이션이 잇따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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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만든 영화 ‘뮬란(Mulan)’도, 중국이 만든 영화 ‘뮬란’도 배경지인 중국에서 참패했다. ‘뮬란’은 4~6세기 옛 중국에서 아버지가 갔어야 할 전쟁터에 남장을 하고 대신 나가 나라를 구했다는 여성 영웅 ‘화무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최근 중국에선 미국 디즈니가 만든 1998년 원작 애니메이션 ‘뮬란’의 실사 버전과 중국 영화사가 만든 애니메이션이 잇따라 개봉했다.
중국계 배우들이 출연하고 중국에서 촬영된 디즈니 영화 ‘뮬란’은 중국에선 ‘화무란(花木蘭)’이란 제목으로 지난달 11일 전국 영화관에서 개봉했다. 공식 상영 전만 해도 중국 내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원작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에서 히트를 치면서 중국 역사 이야기에 자부심이 컸다. 뮬란 역을 맡은 중국계 미국인 배우 류이페이가 민주화 시위대를 진압한 홍콩 경찰을 지지했단 이유로 미국 등 서구권에서 관람 거부 움직임이 일자, 중국에선 오히려 응원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개봉 후 중국에선 냉담한 반응이 쏟아졌다. ‘중국의 문화와 사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만들었다’ ‘화장·건축물 등 시대적 배경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았다’ ‘중국을 보는 전형적인 서양 시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등의 반응이다. 대체로 배경만 중국인 ‘가짜 중국’ 영화란 혹평이다.
중국 콘텐츠 리뷰 앱 더우반에서 9일 기준 21만여 명이 참여한 평점은 10점 만점에 4.9점에 불과하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평점은 7.9점(20만여 명 참여)으로 훨씬 높다. 외국에선 디즈니가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중국의 인권 탄압 현실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왔는데, 중국 관객의 반응도 싸늘했다.
한 달간 상영 수입도 저조하다. 영화 흥행 통계를 제공하는 중국 박스오피스 마오옌(猫眼) 집계에 따르면, ‘뮬란’은 9일 오후 기준 누적 수입 2억7800만 위안(약 475억 원)을 기록했다. 국경절 연휴(10월 1~8일) 특수도 거의 없었다. 1일 개봉한 중국 영화 ‘나와 나의 고향(我和我的家鄕·My People, My Homeland)’과 ‘장쯔야(薑子牙·Jiang Ziya)’가 누적 수입 각 19억5000만 위안(약 3300억 원)과 13억9900만 위안(약 2400억 원)으로, 중국 박스오피스 1~2위에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이 만든 ‘가짜 뮬란’의 대실패 속에 중국 광저우 영화사 ‘골드밸리필름’이 ‘진짜 중국, 진짜 뮬란’을 들고나왔다. ‘무란: 헝쿵추스(Kung Fu Mulan)’란 제목으로 3일 개봉한 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은 "우리(중국)의 뮬란을 우리가 직접 만들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개봉 나흘 만에 중국 전역 영화관에서 퇴출당했다. 더우반에서 9일 기준 평점은 10점 만점에 3.2점(3738명 참여). 별 다섯 개 중 한 개를 선택한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애니메이션 제작 수준이 현저히 떨어지고 이야기 구성도 터무니없다는 평이 다수다. 이 영화는 2015년부터 2억 달러(약 2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흥행 실패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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