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기난방' 아파트로 전력 공급 개선 성과 과시?

김정근 기자 2020. 11. 3.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자강도 흥주지구에 '전기난방' 아파트가 들어섰다.

겨울철 난방을 위해 통상 '땔감'을 때는 북한에서 전기로 온도를 조절한다고 해 눈길을 끈다.

북한의 전기난방 체계는 바닥에 전기 패널을 설치하는 방식일 것으로 추측된다.

통상적으로 북한은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전기난방이 흔치 않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흥주지구 새집에서 전기난방 체계 도입..지역 발전소 건설의 성과
인민 생활 개선 강조하는 北..전기난방으로 주거 환경 개선하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자강도 흥주지구의 소층 아파트에 도농업과학연구소 과학자들이 입사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북한 자강도 흥주지구에 '전기난방' 아파트가 들어섰다. 겨울철 난방을 위해 통상 '땔감'을 때는 북한에서 전기로 온도를 조절한다고 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5면에 '과학자들을 위한 살림집 건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전기난방화된 살림방들과 부엌 등이 꾸려진 소층 아파트들에 도농업과학연구소 과학자들이 입사하였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전기난방화된 살림방들과 부엌·창고 등이 갖추어진 새 살림집에 들어서니 정말 꿈만 같다"라는 입주자의 말을 빌려 전기난방 체계를 자랑하고 나섰다.

북한의 전기난방 체계는 바닥에 전기 패널을 설치하는 방식일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전기 패널이나 필름 등을 바닥에 깔아 아파트 난방을 하는 경우가 있다.

통상적으로 북한은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전기난방이 흔치 않다. 특히 높은 층의 건물일수록 전기와 물 공급이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흥주지구는 지역 내 중소형 발전소 덕에 이 같은 문제는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5일 흥주4호발전소를 완공한 데 이어 흥주5호발전소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5일 흥주청년 4호 발전소 준공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그간 북한은 지방 전력난 해소를 위해 지역별 중소형 발전소 설립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른바 '자력갱생'을 통해 지방 전력난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기난방 체계 도입이 각지에 중소형 발전소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선전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 향후 전기난방에 대한 주민들의 선호도가 커진다면 중소형 발전소 건설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민 생활 보장과 살림집 개선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점도 주민 생활 개선 가능성에 고무적인 부분이다.

그는 지난 6월 정치국 회의를 통해 평양시 주민의 생활 보장 문제를 언급하며 살림집 건설에 신경 쓸 것을 지시하고 나섰다. 또 수해복구 현장서도 살림집 설계 개선을 촉구하며 주민 생활 보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은 수해복구를 마친 새 살림집에 땔감을 넉넉히 보장할 것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미뤄 김 위원장이 주목한 살림집 개선 방안엔 난방 문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carro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