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아이유가 화면 뚫고 나오는 줄".. 8K 초고화질의 진가 입소문

김성민 기자 2020. 9. 2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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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화질이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지난 18일 한 지상파 방송사의 음악 방송에 나온 가수 아이유의 무대를 본 시청자 반응입니다. 데뷔 12주년을 맞아 총 12곡의 노래를 부른 이 무대는 ‘8K’ 영상으로 제작됐습니다. 8K는 화면의 가로 화소(픽셀) 수가 8000여개에 육박하는 초고해상도 화면입니다. 가로 화소 수가 3840개인 4K 화면의 4배, 1920개인 고해상도(HD) 화면의 16배 화질(해상도 기준)을 자랑합니다.

현재 국내 지상파 방송으론 4K도 버겁습니다. 그래서 이 방송사는 음악 방송의 내용 중 일부를 ‘8K 직캠’이라는 이름을 달아 유튜브에 내보냈습니다. 그러자 공개 3일 만에 50만회 이상 재생이 됐습니다. 아이유의 특별한 무대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겠지만, 무엇보다 ‘8K의 무시무시한 화질’이 화제가 됐다고 하네요.

한 시청자는 “집에 8K TV를 설치하고 처음 본 8K 동영상이었는데, 정말 신세계였다”라고 했습니다. 대형 화면 속 초고화질의 아이유가 마치 뛰쳐나올 것 같았답니다. 어떤 팬은 “(아이유) 얼굴이 화면의 10분의 1 정도로밖에 안 나오는데 잔주름이랑 땀구멍까지 보일 지경이더라”면서 “팬 입장에서 민망할 정도였다”고도 했습니다.

아이유 8K 동영상에 대한 소문이 나면서 IT(정보기술)와 가전 업계는 신이 났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알리지 못해 속앓이만 하던 8K 화질의 진면목을 아이유 동영상이 보여줬다”는 것이죠.

하지만 집에서 8K를 직접 보려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우선 8K TV는 가장 싼 것도 350만원이 넘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업그레이드도 필요합니다. 8K 동영상은 초당 데이터 전송량(비트레이트)이 초당 100메가비트(Mbps)에 육박해 연결 속도가 초당 50~100 Mbps인 일반 초고속 인터넷으로는 시청이 불가능합니다.

PC는 최신 동영상 가속 기능을 지원하는 고급형 그래픽카드와 3Ghz급 신형 CPU가 달려 있어야 8K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압도적 화질에도 8K 보급이 더딘 데는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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