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리얼할 순 없다..tvN '산후조리원' 이유 있는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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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드라마는 없었다.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이 산후 조리의 세계를 리얼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 드라마는 대기업 상무 오현진(엄지원)이 나이 마흔에 출산해 산후조리원에 들어가며 딱풀이 엄마가 돼 가는 과정을 그린다.
출산이나 육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은 시청자들에겐 일종의 백과사전 같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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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작가 경험담 녹여
8부작..오는 24일 종영
이 드라마는 대기업 상무 오현진(엄지원)이 나이 마흔에 출산해 산후조리원에 들어가며 딱풀이 엄마가 돼 가는 과정을 그린다. 육아는 정보 싸움이다. 첫 관문인 모유 수유부터 간단치 않다. 이내 모유만 먹일지, 분유도 먹일지 갈림길에 선다. 모든 엄마들이 하는 고민이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엄마가 되는 것이 그저 기쁘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걸”이라거나 “아이만 낳으면 당연히 생기는 게 모성인 줄 알았다” 식의 딱풀이 엄마 독백은 공감을 자아내며 울림을 주고 있다.
드라마는 이렇듯 ‘좋은 엄마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던지면서도 완벽한 엄마는 없음을 보여 준다. 조리원 엄마들의 선망 대상인 사랑이 엄마 조은정(박하선)도 완벽하지 않다. 숨기고 싶은 가정사가 있다. “결혼은 싫다”며 미혼모를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분유만 먹이는 요미 엄마 이루다(최리)가 오히려 완전무결한 듯 보인다.
그렇다고 여성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딱풀이 아빠 김도윤(윤박)을 중심으로 남성의 시점, 아빠가 돼 가는 과정도 비중 있게 다룬다.
드라마 리얼리티는 결국 대본의 힘이다. 김지수 작가는 “출산하면서 느낀 울분을 담은 이야기”라며 “하루 만에 아이가 인생의 중심이 된 것이 혼란스러웠다. 그 포인트를 재밌게 그려 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의 탄생을 기점으로 성장하는 사람들의 성장기로 보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8부작으로 오는 24일 종영한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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