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 세기말에 반 토막..경제 순위는 20위로 하락"

유영규 기자 2020. 7. 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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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가 끝나갈 무렵 전 세계 인구는 88억 명으로 유엔의 예상치보다 20억 명 적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세계 인구는 1950년 이래로 매년 1∼2%씩 증가해왔으며 이러한 증가세는 계속 유지돼 2064년 약 97억 명으로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해 2100년이면 88억 명으로 준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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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가 끝나갈 무렵 한국의 인구는 절반으로 줄고 그 여파로 경제적 위상도 위축된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랑분석연구소(IHME) 연구진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의학지 랜싯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같이 추산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머리 IHME 소장이 이끈 연구진은 2100년 세계 인구 규모를 유엔의 추정치보다 20억명 적은 88억 명으로 예상했다고 AFP,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1950년 이래로 매년 1∼2%씩 증가해온 전 세계 인구는 2064년 97억여 명으로 정점을 찍고 하락한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입니다.

한국과 일본, 태국,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폴란드 등 아시아와 유럽 23개 국에서는 그 무렵 인구가 절반 이상으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연구진의 시나리오 속 한국의 인구는 2017년 5천267만 명에서 2100년 2천678만 명으로 반 토막 납니다.

북한도 같은 기간 2천572만 명에서 1천298만 명으로 줍니다.

오늘날 세계에서 인구가 많은 중국도 인구 감소를 피하지 못해 2017년 14억1천2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인구는 80년 뒤 7억 3천100만 명으로 축소됩니다.

그러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인구는 약 30억 명으로 지금보다 세배 가까이 늘어난다고 봤습니다.

특히 나이지리아 인구는 2017년 2억600만 명에서 2100년 7억9천만 명으로 팽창할 전망입니다.

머리 소장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는 상당한 경제적 기회겠지만 노동력이 줄고 인구 구조가 역피라미드로 변하는 아프리카 밖 대부분 나라의 경제에는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들이 인구 수준을 유지하고, 경제 성장을 이어나가려면 아이를 원하는 가정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유연한 이민정책을 도입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연구진은 제언했습니다.

유엔은 세계 인구가 2030년, 2050년, 2100년 각각 85억 명, 97억 명, 109억 명으로 점점 늘어난다고 추산했는데, 유엔과 IHME의 추정치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출산율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유엔은 저출산 국가를 중심으로 여성 1명당 출산율이 평균적으로 1.8명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했지만, IHME는 여성이 UN의 추산보다 적은 1.5명 미만의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 전제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출산율은 떨어지고 기대수명은 늘어나 통상 노인 기준 연령으로 삼는 65세 이상 인구는 23억7천만 명으로 증가해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5세 미만 아동은 2017년 6억8천100만 명에서 2100년 4억100만 명으로 감소하지만 80세 이상 노인은 같은 기간 1억4천만 명에서 8억6천600만 명으로 증가해 80세 이상 인구가 5세 미만 인구보다 2배 많아집니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노동자와 납세자 규모가 쪼그라들면 해당 국가는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는 세계 질서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연구진은 내다봤습니다.

예컨대 중국의 노동 가능 인구는 9억5천만 명에서 3억5천만 명으로 감소하고, 인도도 7억6천200만 명에서 5억7천800만 명으로 줄어들지만, 나이지리아는 8천600만 명에서 4억5천만 명으로 확대됩니다.

그 영향으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50년 미국의 GDP를 추월했다가 반세기 후 다시 2위로 떨어지고, 현재 28위에 머무는 나이지리아의 순위는 9위로 상승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한국의 GDP 순위에도 인구 감소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2017년 14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은 2030년과 2050년 각각 15위에 머물다가 2100년 20위로 밀려난다고 연구진은 봤습니다.

(사진=유엔 경제사회국(DESA) 홈피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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