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파인 옷' 입장 막은 오르세 미술관..논란 일자 사과

조회수 2020. 9. 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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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측이 언급한 규정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프랑스 파리 명소인 오르세 미술관이 가슴이 깊게 파인 옷을 입은 관람객의 입장을 거부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8일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 잔은 오르세 미술관을 찾았다가 "규정은 규정"이라고 말하는 직원에 의해 입자을 저지당했다.

잔은 위에 재킷을 걸친 후에야 입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험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고, 논란이 커지자 미술관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잔의 이야기

잔은 친구와 미술관에 가기 4시간 전, 식당에서 찍었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미술관 직원 두 명이 연달아서 자신의 가슴을 쳐다봤다면서도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잔은 "내 가슴골이 갈등의 주제가 될 거란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함께 간 친구는 배꼽이 드러나는 짧은 상의를 입었지만 제지받지 않았다.

표를 살 때부터 들은 말은 "아, 안됩니다. 가능하지 않아요. 들어갈 수 없고 허용될 수 없습니다"였다고 한다.

그 뒤 미술관 규정을 언급한 직원이 왔다.

잔은 "누구도 내 가슴 부분을 문제라고 말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직원들이 분명히 내 가슴을 쳐다보고 '그것'이라며 문제 삼았다"고 말했다.

처음에 그는 재킷 착용을 거부했지만, 예술 작품에 대한 애정 때문에 되돌아가지 못했다고 한다.

"통제당하고, 강요당한 것처럼 느껴졌고 수치스러워서 재킷을 입고 싶지 않았어요. 다들 내 가슴을 보고 있는듯 했고요. 그들은 나를 가슴으로만 봤고, 성적으로 대상화해서 봤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의 사과

논란이 일자 미술관 측은 "우리는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관련된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놨다.

잔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술관이 "직접 전화로 연락을 했고, 매우 이해심을 보였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했다.

미술관 측이 언급한 규정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현지 신문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오르세 미술관의 복장 규정은 '점잖은 드레스'와 '평온을 깨지 않는 복장' 정도로 명시돼 있다.

르파리지앵 웹사이트는 이 사건을 두고 "지나치게 열성적인 직원들" 때문에 벌어졌다고 평했다.

한편, 오르세 미술관은 구스타브 쿠르베의 세상의 기원,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등 유명 누드화가 전시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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