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춤을 춘다?' 옵션가 무려 1,330만원. 벤츠 'E-액티브 바디 컨트롤' 특징은?

최근 해외에서 벤츠 신형 GLE의 춤추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벤츠의 차세대 서스펜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벤츠 신형 GLE는 지난 2012년 출시한 3세대 GLE(W166)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4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2018년 10월 파리모터쇼를 통해 첫 데뷔했다. 국내에는 지난해 9월 출시됐으나, 당시 9천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선루프, 통풍시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등 주요 옵션사양을 배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벤츠코리아는 연식변경된 2020년형 GLE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앞서 빠진 사양을 추가, 여기에 벤츠의 차세대 서스펜션 시스템이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E-액티브 바디 컨트롤(E-Active Body Control)’을 선택사양으로 제공한다.

벤츠 '신형 GLE' E-액티브 바디 컨트롤

벤츠 '신형 GLE' E-액티브 바디 컨트롤벤츠 E-ABC 시스템은 지난 2014년 6세대 S클래스(W222)에서 첫 선보였던 ‘매직 바디 컨트롤(MBC)’에서 한층 진보된 시스템으로 네트워크화된 48V 기반 유압식 액티브 서스펜션과 에어 서스펜션을 결합됐다. 특히, 전방 카메라의 노면 스캔 기능(Road Surface Scan)을 통해 각 바퀴 스프링과 댐핑 압력을 개별적으로 제어해 S클래스 못지않은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아울러 코너링 시 차체 바깥 서스펜션은 위로 들어올리고, 안쪽 서스펜션은 낮게 눌러주는 ‘커브 틸팅 기능’을 제공하고, 여기에 ‘오프로드 엔지니어링 패키지’를 더하면 운전모드에 따라 0-100까지 힘을 배분, 오프로드 등 험로 주행에서 바퀴가 모래에 빠졌을 때도 탈출을 도와준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슈를 불러 모았던 ‘프리 드라이빙 어시스트’ 기능도 제공되는데, 각 휠의 댐핑 조절을 통해 각 바퀴 높낮이를 조절해 마치 로우 라이더처럼 차가 춤을 추는 듯한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EQ부스트가 큰 역할을 한다. 신형 GLE를 비롯한 최신 벤츠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는데, 48V 배터리에서 나오는 전력으로 댐퍼에 전류를 보내 감쇄력을 빠르게 조절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최근 자동차 신기술 중 가장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부 벤츠 커뮤니티에선 E-ABC 시스템의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E-ABC 시스템은 전방 카메라를 통해 노면 상황을 미리 읽고 각 댐퍼 감쇄력을 조절해주는 기능인데, 주간에선 작동이 잘 되지만 야간 또는 눈, 비가 오거나 전방에 차량이 가까이 붙어 있으면 로드 스캔이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차주들은 “전반적으로 승차감, 주행질감, 안정성 등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로드 스캔 여부에 따라 낮과 밤의 승차감 차이가 제법 큰 점은 아쉽다“는 입장이다.

벤츠 '신형 GLE'

벤츠 '신형 GLE'벤츠 판매전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E-ABC 시스템을 선택할 경우 벤츠코리아가 본사에 주문 후 제작까지 약 3개월, 고객 인도까지 3-4개월 최소 6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옵션가격이 무려 1,330만원으로 만만찮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양이 아니다.

현재 벤츠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시스템은 SUV 라인업인 신형 GLE와 GLS에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2일(현지시각)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될 7세대 ‘신형 S클래스(W223)‘에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