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번지고 외관 벗겨지고.."아이폰12 불량" 하루에 수백건

이승주 기자 2020. 11. 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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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5세대(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에서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각종 불량 요소들이 발생,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폰12를 사용 중인 직장인 임경훈 씨는 "새로 제품을 구매하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몰라 그냥 쓸 생각"이라며 "일부 불량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아 애플의 입장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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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 등 불만 속출

카메라 화면 잔상 등 문제 여전

일부선 “반품 하느니 참고 쓴다”

애플 “공식적으로 답할 게 없다”

애플의 첫 5세대(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에서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각종 불량 요소들이 발생,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제품을 환불하고 새 제품을 구매하기에는 물량이 부족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기에 아이폰12 시리즈에 유독 불량품이 많다는 정보까지 돌고, 심지어 교환한 제품에 불량이 더 많을 것이란 우려도 들린다. 상황이 이렇자 미세한 불량은 감수하고 쓰겠다는 소비자들도 나온다.

10일 아이폰 관련 인터넷 카페와 커뮤니티 등에는 사전 예약 및 정식 개통을 통해 받은 아이폰12·아이폰12프로 제품이 불량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지난달 31일 이후 하루에도 수백 건씩 게시되고 있다. 관련 내용을 종합하면, 소비자들이 불량이라고 지적하는 부분은 디스플레이·카메라·물리버튼·충전·코스메틱 이슈(새 제품에 스크래치 등이 나타나는 현상) 등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가장 많이 문제 삼는 부분은 디스플레이다. 소비자들은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 디스플레이 색상이 균일하지 않은 이른바 ‘벚꽃 현상’, 화면 가장자리 혹은 전체적으로 녹색 빛을 띠는 ‘녹조 현상’, 화면이 누렇게 뜨는 소위 ‘오줌 액정’, 검정 화면 또는 중간 밝기에서 화면이 깜빡거리는 ‘블랙 현상’ 외에도 화이트 포인트 불량, 빛샘 현상, 데드 픽셀 등의 문제가 새 아이폰 시리즈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카메라 기능이 불량하다는 지적도 많다. 사진을 촬영했을 때 화면에 검은 점이 나타나는 ‘카메라 멍’ 현상을 비롯해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에서도 지적됐던 ‘플레어 현상(둥근 점 등 빛의 잔상이 카메라 화면에 남는 현상)’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전원 및 볼륨 버튼 조작이 잘 안 되거나 제품 외관에 도장이 벗겨지는 등의 불량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유튜브에도 아이폰12 시리즈 불량과 관련된 다양한 동영상이 게재돼 있다.

이런 문제점을 본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한 뒤 불량을 확인해야 할 리스트 등을 작성해서 공유하고 있다. 오픈마켓이나 통신사 등 구매처별 반품·교환 방법은 물론 지역별로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제품을 교환·리퍼 받았는지 등 세세한 정보까지 나누고 있다. 아이폰12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휴대전화를 같이 구매한 지인이 카페 등을 알려줘 다양한 불량 증상이 있음을 알았다”며 “카페를 통해 접한 정보를 활용해 제품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불량임을 알면서도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치고 있다. 기존 제품을 반품하고 새로 구매한다고 해도 제품을 다시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새로 받는 제품 역시 ‘양품’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아이폰 시리즈에 불량이 유독 많다는 소문이 돌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적당한 불량은 참고 쓰는 게 낫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아이폰12를 사용 중인 직장인 임경훈 씨는 “새로 제품을 구매하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몰라 그냥 쓸 생각”이라며 “일부 불량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아 애플의 입장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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