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시대..홈스쿨링·헬스·힐링 '3H' 바람

강영운 2020. 10.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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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속 교육콘텐츠 급증
지식과 재미 결합한 채널인기
그림·요리 등 취미 콘텐츠도
'확찐자'들 위한 홈트레이닝
명상·시낭송 등 힐링프로 각광
코로나19로 재택 생활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취미생활 동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왼쪽부터 인기 유튜브 채널 `땅크부부`(운동), `이연`(그림 그리기). [사진 제공 = 다이아TV]
코로나19로 외출이 금기시되어버린 시대. 그렇다고 욕망까지 잠재울 순 없다. 공부도, 건강도, 명상도 모두 집에서 해결하는 '집콕족(집에 콕 박혀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튜브 세계에 '3H(홈스쿨링, 헬스, 힐링)'가 떠오른 배경이다.

유튜브는 이 시기 최고의 학교다. 공교육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사교육 역시 온라인 강의가 대세다. 최근 사설 교육 온라인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학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유튜브 채널 '정예학원 온라인'과 과학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1분과학' 등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구독자 수가 급증했다. 정예학원 온라인 채널은 3월 이전까지 구독자 수가 수천 명 수준에 그쳤지만 이달 기준 16만명까지 늘어났다. '1분과학' 채널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월 수만 명씩 늘며 현재 구독자 수는 76만명을 넘어섰다. 지식과 재미를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인기 흐름도 채널의 인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로 재택 생활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취미생활 동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왼쪽부터 인기 유튜브 채널 `땅크부부`(운동), `이연`(그림 그리기). [사진 제공 = 다이아TV]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도 인기몰이 중이다. 그림 그리기, 식물 키우기, 프라모델, 손뜨개, 자수, 요리, 스타일링, 악기 연주 등 분야도 다양하다. 유튜브에서 그림 강좌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는 '이연'은 지난해 8월 한 달간 총 조회 수 156만회에서 올해 같은 기간 257만회로 증가했다. 1.6배 늘어난 수치다. 그림·공예 등 여러 강좌가 업로드되고 있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도 전년 대비 올해 4~5월 수강생이 3.2배, 전체 매출액은 3.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돌림병 창궐 덕분인지 건강 관련 콘텐츠 인기도 상당하다. '확찐자'(실내 생활로 인해 살찐 사람을 일컫는 우스갯소리)를 위한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급증세다. CJ ENM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 티비에 따르면 홈트레이닝 유튜브 채널 '땅끄부부' 구독자 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하기 전인 1월 중순 약 170만명에서 9월 중순 250만명을 넘어섰다. 간헐적 운동 방법인 '타바타'를 주제로 한 '올블랑TV' 구독자도 같은 기간 75만명에서 140만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말왕(83만명), 힙으뜸(77만명), 요가소년(34만명) 등도 인기를 끄는 채널이다.

홈트레이닝 인기는 실물 경제로도 이어진다. 정가 8만4000원인 닌텐도 스위치 피트니스 게임 '링피트 어드벤처'는 오픈 마켓에서 최대 40만원까지 치솟았다. G마켓은 올해 상반기 2030세대 홈트레이닝 기구인 요가블록과 토닝볼(필라테스 도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2%, 207% 늘었다고 말했다. 사회적 현상으로 떠오른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해소하기 위한 콘텐츠 역시 각광받고 있다. 혜민 스님이 이끄는 힐링사운드 명상앱 '코끼리'는 공개 1년 만에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했다. 'S.O.S 긴급 힐링 명상' '힘든 시간을 위한 명상' '코로나 재택 근무자를 위한 명상' 등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 지난 1월 대비 가입자 수가 약 2배 급증했다. KBS 공채 출신 프리랜서 성우 고재균 씨가 운영하는 '아날로고 tv-소담'도 주목받는다. '소리에 담다'라는 주제로 성우 100명이 시 낭송을 선보였다. 정갈한 목소리로 문학 작품을 낭송해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다이아TV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시기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3H' 콘텐츠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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