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박성근 "조승우는 구미호 같은 여우. 잘 받아줘서 고마웠다"[SS인터뷰②]

이선율 2020. 10.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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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강원철은 닮고 싶은 인물이자 고마운 캐릭터다.”

배우 박성근이 tvN ‘비밀의 숲2’에서 연기한 강원철 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강원철이란 인물은 현재의 박성근에게 많은 영감과 영향을 줬다. 극 중 강원철은 시류에 편승할 줄 모르고 진실에 열정을 다하는 후배 황시목(조승우 분)을 진심으로 아끼고 지켜주는 따뜻한 선배 검사다. 시즌1에서는 서부지검에 몸담으며 한조그룹 일가의 불법 행위를 캐냈고, 이후 시즌2부터는 동부지검 검사장으로서 한조그룹 일가 사건을 맡으며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시즌2에서는 강원철의 현실적인 면모는 유지하면서도 양심은 끝까지 지켜내는 모습이 부각됐다.

그는 “현실에서도 무의식적으로 강원철을 닮아가는 지점이 있었다. 예를 들면 스스로 기초질서를 잘 지키고, 모순된 걸 보면 대신 항변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 도덕적인 걸 너무 지키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고 놀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철과 같은 인물은 현실에도 많이 존재할거다”면서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소수의 분들은 어디에나 있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1에 이어 2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명절이 되면 고향에 가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시즌2도 참여하게 됐다. 시즌1을 통해 만났던 배우들을 다시 만나 너무 신이 나고 즐거웠다”면서 “작품이 끝나면 쫑파티에서 출연 배우들과 이런 저런 아쉬움들을 푸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이번에는 열지 않아 각자 해결해야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한 조승우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개인적인 자리에선 ‘여우’라고 부른다. 구미호같은 여우다. 그는 배역에 아주 잘 녹아들어가는 배우”라면서 “시즌1에서도 합이 잘 맞았는데 이번에도 호흡을 맞춘 배우들 중 가장 잘 맞았다. 워낙 연기를 잘한데다 (상대역을) 잘 받아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드라마 첫회 등장한 통영 익사사건을 불기소처분 내린 강원철의 싸인은 서동재(이준혁 분) 검사의 실종으로까지 사건이 확대되는 계기가 돼 충격을 줬다. 그중 강원철의 거침없이 써내려간 단정한 필체의 싸인이 주목받았다. 수백번의 연습을 거쳐 탄생한 이 싸인에 대해 “글씨체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라고 들었다. 강원철의 이름으로 싸인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제 원래 필체의 싸인은 너무 둥글둥글하다. 강한 느낌을 만들기 위해 손에 힘을 줘서 여러차례 연습을 하며 써보다 지금의 그 싸인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비밀의 숲’ 시즌 3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검찰을 떠난 강원철이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그는 “낚시를 했을까. 작가의 영역이라 잘 모르겠지만 저라면 다 내려놓고 검찰 쪽을 안 쳐다봤을 것도 같다”면서 “이렇게 노력해도 세상이 바뀌는게 어렵구나. 젊었다면 새로운 변혁을 위해 어떻게든 버티고, 그러면서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추구했겠지만 나이도 있다보니 모든 걸 내려놓고 다른 삶을 살 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제공|엘줄라이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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