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감염병', 유럽은 '기후변화'가 가장 두렵다

조회수 2020. 9.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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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0명 중 9명이 감염병 확산이 국가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해, 14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 일본, 미국, 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확산`을, 유럽 대부분은 ‘기후변화’를, 덴마크와 호주는 ‘해외 사이버 공격`을 큰 위협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퓨리서치센터는 매년 감염병 확산, 기후변화, 테러, 해외 사이버 공격, 핵무기 확산, 세계 경제 상태, 빈곤, 국가나 민족 간 오랜 갈등, 대규모 이주 등 9개 항목에 대해 각국 국민이 얼마나 큰 위협이라고 생각하는지 추적 조사한다.

올해 역시 14개국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8개국이 기후변화, 4개국이 감염병 확산, 2개국이 해외 사이버 공격을 최대 위협으로 꼽았다.

작년에는 26개국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13개국이 기후변화, 8개국이 IS, 4개국이 사이버 공격을 최대 위협으로 꼽은 바 있다.

한국 결과는?

한국은 10명 중 약 9명(89%)이 감염병 확산이 국가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해, 14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유럽 대부분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보다 기후 변화가 중대한 위협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많았다.

이에 다수 한국 언론은 ‘한국인 코로나19 걱정 선진국 중 최고 수준` 등의 제목으로 기사를 냈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대부분은 ‘감염병은 두려워하는 것이 옳으며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사회가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한 네티즌은 “적당한 긴장과 걱정이 있어야 조심하고 방역수칙도 지키지 조금만 풀어져 봐라 3단계 가도 못 잡는다”며 한국이 감염병 확산에 위협을 느끼는 것이 방역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대부분 ‘방심은 금물`이라며 두려움을 유지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한편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만, 과도한 불안감 조성은 사회 시스템을 마비시킨다”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은 감염병 확산(89%) 외 해외 사이버 공격(83%), 글로벌 경기(83%), 국가나 민족 간 갈등(71%), 대규모 난민 이주(52%)에 대한 우려 정도도 14개국 중 가장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유선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조사 대상 지역에 따라 ±3.1~4.2%포인트다.

다른 국가들은 어떨까?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은 코로나19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기후변화를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주요 위협 요소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역대 가장 높은 비율로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응답자는 무려 83%가 기후변화를 우려한다고 답했고,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70%가 기후변화를 우려한다고 답했다.

대규모 이주 등에 위 네 국가가 모두 50% 이하로 우려한다고 답한 것과 상반되는 수치다.

다만 이들도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작진 않았다.

유럽 전반으로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는 크게 늘었다.

영국에서는 아예 감염병 확산이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를 뛰어넘기도 했다.

한국 외에는 영국, 미국, 일본 등이 감염병 확산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캐나다는 감염병 확산을 기후변화와 동일한 수준의 위협으로 꼽았다.

기후변화, 사이버 공격, 테러 등이 수년 전부터 위협으로 간주된 것과 달리, 감염병 확산이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꼽힌 것으로 올해가 처음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전 세계 뉴스의 헤드라인이 코로나19로 장식된 오늘날에 이 같은 현상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함께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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