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울 '구로구' 아파트가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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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오류동의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의 동네 분위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계속 된 부동산 규제 속 등락을 거듭하는 다른 지역 분위기와 달리 구로구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했지만 최근 상황은 다르다고 말한다.
이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 호가가 폭등했거나 갑자기 이사하겠다는 사람들이 넘친 건 아니지만 출퇴근 시간 등을 고려해 서울에 꼭 살고 싶지만 마땅한 가격대를 찾기 힘든 이들의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이 넘치지는 않지만 전용면적 84㎡의 매매가가 6억~7억원선이고 59㎡의 경우 5억~6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며 “서울에서 출퇴근 30~40분 거리에 이 정도 가격대 아파트를 찾기는 쉽지 않은 만큼 대출 규제 상황 등을 고려해 구로구 일대 아파트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류동과 가까운 개봉동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역시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이 지나고 버스로 3~4정거장 거리에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아파트값은 오류동보다 1억원 가량 비싸고 최근 시세가 수천만원 올랐지만 이곳 역시 문의가 늘었다.
개봉동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개봉역 일대에는 500~20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가 8곳이나 있다”며 “평소 매매거래가 활발했던 곳은 아니고 대체로 실거주 위주지만 최근 구로구 아파트값이 많이 뛰었다고 하니 얼마나 올랐는지 궁금해 하는 집주인의 문의도 늘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교통이 편리하고 정주여건이 탁월한 대단지 위주다 보니 대체로 실거주 위주의 문의가 많다”며 “중대형 면적인 115~123㎡가 7억~8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서울 중심 지역에 비해 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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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동의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구로구가 명문 학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중교통이나 편의시설 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인기지역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 여파를 부인할 순 없지만 구로구 자체가 품은 가치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짚었다.

하지만 이는 구로구 전체 시세와 비교하면 일부에 불과하다. 신도림역 주변의 경우 구로구 안에서도 최대 번화가인 데다 서울 중심부와 더 가까운 만큼 최근의 구로구 아파트값 상승세와는 별개로 항상 높은 시세를 유지했다.
최근 구로구가 아파트값이 올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구로4동 주민 F씨는 “구로구에 오래 살았지만 구로구가 아파트값으로 들썩이는 동네가 될 줄은 몰랐다”며 “최근 시세가 올랐다고 갑자기 강남이 될 순 없지 않냐. 재평가 된 게 아니라 일시적인 흐름에 불과하다”고 냉정한 시각을 나타냈다.
천왕동 주민 G씨는 “교통여건 편리하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동네라 인근에 집을 마련하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최근의 상승세가 반갑지 만은 않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다시 집값이 하락세일 때 집주인들이 원래 집값이 비쌌던 마냥 배짱을 부리고 가격을 내리지 않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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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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