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세계 문학 가교 역할
[앵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 상'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내놓는 작품마다 국제 문학상을 휩쓸면서 한국 문학을 세계 무대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가 한강이 걸어온 길을 짚어봅니다.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4년 첫 단편으로 소설가의 길에 들어선 한강.
인간의 폭력성이란 소재를 다루면서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지는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한강/소설가/2021년 KBS뉴스 인터뷰 : "가장 많이 느꼈던 감정은 '고통'이었던 것 같아요. 압도적인 고통. 이 소설을 쓰는 동안에는 거의 매일 울었어요."]
특히, 인류 보편적 가치를 한강 특유의 서정적 언어로 승화시켰습니다.
소설 '채식주의자'를 통해선 한 여성이 육식을 거부하면서 파괴적 결말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강렬하고 독창적으로 풀어냈고,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특유의 절제된 표현력으로 제주 4·3이라는 아픈 과거사를 되짚어내, 프랑스의 문학상 메디치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문학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꾸준하게 이어진 그의 작업은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한강을 선두로, 앞으로 한국 문학을 바라보는 시각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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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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