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설마 태풍이? 심상치 않은 '콩레이' 경로

제21호 태풍 콩레이(KONG-REY)의 예상 진로가 심상치 않습니다. 북태평양 부근에서 발생해 계속해서 세력을 키우는 중인 콩레이는 향후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음 주 후반쯤 타이완과 일본 오키나와가 있는 곳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210m 해상에 있는 21호 태풍 콩레이가 오는 11월 1일 오전엔 타이완 타이베이 동쪽 약 23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전망입니다. 제주도와는 960km 떨어진 곳입니다.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94hPa(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 초속 21m로 약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타이완과 일본 오키나와로 북상하면서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입니다.

태풍 이동 경로를 살펴보면, 콩레이는 지난 24일 오전 괌 동남쪽 약 210km 해상에서 발달한 이후 필리핀 마닐라 쪽으로 서진하고 있습니다. 내일(28일)쯤부터 서서히 북상을 시작해 오는 11월 1일엔 타이완과 일본 오키나와 사이 해협까지 닿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태풍은 따뜻한 바다를 지나며 급격히 강해져 31일께에는 최대풍속 초당 49m, 강도 '매우 강'의 초강력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강풍반경도 500km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태풍의 예상진로가 매우 유동적어서 아직국내 영향 가능성에 대해 단언하긴 이르지만,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 만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4일, 5일 후 태풍의 위치는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신경써달라"고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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