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 300만 돌파, 공포영화 흥행 1위 ‘장화, 홍련’ 넘어서나

김석희 기자 2026. 5. 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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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다양한 해석이 흥행 요인으로 작용
이상민 감독“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
영화 '살목지' 한 장면. 쇼박스 제공

영화 '살목지'가 4월 8일 개봉 이후 33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0일 기준 '살목지'는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 작품은 지난해 268만 관객을 기록한 '곤지암'을 제치고 역대 한국 공포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현재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314만명)이 세운 한국 공포영화 최고 흥행 기록 경신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살목지'는 2026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두 번째로 200만 관객을 달성했으며, 장기 상영 중인 외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보다 6일 빠르게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팬데믹 이후 호러 장르에서 최고 흥행 기록이자, '곤지암' 이후 8년 만에 공포영화가 200만 관객을 돌파한 사례로 기록됐다.

이상민 감독은 300만 돌파 기념 인터뷰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극장에서 '당분간 물가에는 못 갈 것 같다'는 관객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감독으로서 굉장히 보람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흥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다행이다'였다. 지금도 '정말 다행이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다"며, 개봉 후 관객 반응에 대한 걱정과 긴장감이 컸다고 전했다. 2주 차가 지나고 나서야 안도감을 느꼈으며, 지금은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흥행 요인으로 배우들의 연기력과 매력을 꼽았다. 김혜윤,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 등 출연진 모두가 캐릭터의 개성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배우분들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셨다. '살목지'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 구조와 관객들이 각자의 상상으로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점도 흥행 요인으로 들었다.

'살목지'는 '공포영화는 여름에 사랑받는다'는 기존 공식을 깨고 작품성으로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실제 살목지 장소에 달린 현수막 등에서 다양한 '밈'이 등장한 점도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이상민 감독은 "살목지에 데크가 생기거나 '살목지 물로 찐 옥수수' 같은 밈들을 보며, '자본주의로 퇴마한다'는 반응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태프와 홍보, 마케팅팀의 노력에도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공포영화는 관객이 직접 체험하는 장르이자 가장 자유로운 장르"라며, 앞으로도 공포 장르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살목지'(감독 이상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더램프㈜)는 살목지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혜윤,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