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9K 1실점 호투하고도 부상 걱정에 아찔했던 글래스나우, 결과는?···로버츠 감독, “단순 근육 경련, 문제없다”
잠깐 동안 부상이 우려된 아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28일 타일러 글래스나우(LA 다저스)의 투구를 본 다저스 팬들에게는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글래스나우는 이날 미국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투구수는 95개,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56-39였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8.5마일(약 158.5㎞)이 나왔다. 다저스는 4-2로 이겨 6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글래스나우는 6회까지 토론토 타선에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하지만 7회말 시작하자마자 대니 잰슨에게 볼넷, 데이비스 슈나이더에게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내줬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글래스나우가 뭔가 불편함을 느끼는 듯 싶더니 의료진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갔고, 곧바로 교체됐다.
다른 선수라면 덜 걱정을 했을 수 있지만, 하필 대상이 글래스나우였기에 더했다. 글래스나우는 데뷔 후 어깨, 팔꿈치, 발목, 사근 등 다양한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한창 좋은 시즌을 보내던 2021년에도 토미존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친 적이 있다.
다행히도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니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글래스나우가 내려간 이유는 단순한 근육 경련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츠 감독 역시 오른손과 오른쪽 종아리에 모두 경련이 왔다며 “(걱정할 정도는) 전혀 아니다. 그는 괜찮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글래스나우는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다저스로 왔다. 구위만 놓고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투수지만, 건강 때문에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적이 없는 그에게 다저스는 4년 1억1150만 달러 연장계약을 선물했다. 올해 연봉을 더하면 5년 1억365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글래스나우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올해 다저스의 선발진 구상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부상을 또 당하기라도 하면 선발진 구상을 넘어 다저스의 전체 시즌 구상에 큰 타격이 올 수 있다. 더구나 글래스나우는 이번 시즌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던 중이었다.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던 1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은 1.66이다. 현 시점에서 연패를 끊어줄 수 있는 스토퍼이자, 상대 에이스를 꺾을 수 있는 에이스 역할을 도맡고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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