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구승민-김원중 필승조 뒷문 열려 잦은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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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트윈스 간의 경기.
김상수가 1이닝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자 롯데의 선택은 김원중.
최준용-구승민-김원중으로 이어지는 롯데 필승조는 올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롯데 구단 최초로 100세이브 금자탑을 쌓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56경기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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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치 못한 부진·부상겹쳐 최악
- 불펜 평균자책점 KBO리그 9위
- 송재영 정현수 김강현 두각 위안
- FA자격 구승민·김원중 거취 관심
지난달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트윈스 간의 경기.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김상수에 이어 김원중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김상수가 1이닝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자 롯데의 선택은 김원중. 가장 믿을 만한 투수 김원중이 실점 없이 막으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두겠다는 롯데의 시나리오는 언뜻 완벽해 보였다. 그러나 아뿔싸, 김원중이 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9회말 공격은 1득점에 그쳤다. 7회까지 1-0으로 리드하던 롯데의 허무한 패배였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물 없이 고구마만 먹은 것 같은 답답한 경기를 자주 펼쳤다. 타선이 강하고, 선발에선 ‘외국인 원투펀치’가 제 몫을 해주면서 선제점은 줄곧 롯데의 몫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롯데 팬들은 마음속으로 ‘아직 모른다’를 되뇌며 불안해했다. 원인은 ‘불펜 방화’였다.
롯데 불펜 평균자책점은 5.26으로 9위다. 롯데 아래에 있는 팀은 정규시즌 10위 키움 히어로즈 (5.91) 뿐이다. 정규시즌을 8, 9위로 마무리한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조차 불펜 평균자책점은 각각 5.03, 5.22로 롯데보다 나았다. 뒷문 단속만큼은 다른 구단에 비해 자신 있었던 롯데가 올 시즌 무너진 이유에는 단단했던 필승조의 예상치 못한 부상과 부진에 있다.
최준용-구승민-김원중으로 이어지는 롯데 필승조는 올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가장 먼저 최준용이 단 27회 등판에 그쳐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는 2020년 프로 데뷔 이래 최소 등판·홀드 기록이다. 앞서 최준용은 지난 8월 우측 어깨 견관절 수술로 인해 시즌을 조기 마감하면서 출전이 멈췄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시즌 연속 20홀드 대기록의 주인공 구승민은 올해 66경기 5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로 마쳤다. 5시즌 연속 20홀드 무산은 물론 2019시즌 이래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았다. 롯데 구단 최초로 100세이브 금자탑을 쌓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56경기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남겼다. 성적은 여느 때와 별반 차이 없으나, 볼넷(31개)과 이닝당 투구 수(20.3구)가 마무리 투수치곤 많아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구승민과 김원중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최종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태형 감독 체제 1년 차에 ‘타선 강화’라는 성과를 낸 만큼 김 감독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는 올해 가장 고민이 컸던 불펜 뎁스 강화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올 시즌 송재영 정현수 김강현 등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꽤 있는 만큼 내년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구승민과 김원중의 롯데 잔류가 불발될 시에는 그에 따른 ‘플랜B’로 새 선수 영입 카드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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