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향상’ 해외직구 식품, 막 먹었다간 인지기능 떨어진다

김윤주 기자 2024. 10. 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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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집중력 향상 등을 표방하는 해외직구 식품을 조사한 결과 위해 성분이 확인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은 30일 국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해외직구 식품 중 뇌 기능 개선·치료를 표방하는 제품 19개를 공동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모든 제품에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성분이나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성분 등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위해 성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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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한국소비자원 조사
게티이미지뱅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집중력 향상 등을 표방하는 해외직구 식품을 조사한 결과 위해 성분이 확인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은 30일 국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해외직구 식품 중 뇌 기능 개선·치료를 표방하는 제품 19개를 공동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모든 제품에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성분이나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성분 등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위해 성분)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수능을 앞두고 ‘기억력 개선’, ‘집중력 향상’ 등을 표방하는 제품 중 위해 성분 사용이 의심되는 제품을 검사 대상으로 선정해 진행했다.

전문의약품 성분으로는 빈포세틴, 갈란타민, 시티콜린 등이 검출됐다. 빈포세틴은 혈류개선제의 일종으로 전문가 처방 없이 과다복용할 경우 두통, 불면증, 현기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중 복용하면 유산 유발이나 태아 발달 장애 등 부작용 유발 우려가 있다.

갈란타민은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일종으로 식욕 저하, 오심, 구토,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있고 약물 투여를 갑자기 중단할 경우 인지기능이 심하게 나빠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시티콜린은 뇌졸중 치료제의 일종으로 복통, 요통, 두통 등의 부작용이 있다.

식품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국내에서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누펩트, 석송, 바코파 등도 검출됐다. 바코파는 메스꺼움,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다.

식약처는 위해 성분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 보류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통신판매사업자에게 해당 식품을 판매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식약처는 “자가소비 목적으로 개인이 구매하는 해외직구 식품의 경우 위해 성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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