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초호화로 거듭날 압구정 아파트지구
서울 부촌의 중심지이자 한강변을 대표하는 재건축 지역인 강남 압구정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압구정 아파트지구 2~5구역을 중심으로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되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 인데요. 최고 70층 높이의 1만 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로 거듭날 압구정을 리얼캐스트TV에서 들여다봤습니다.
닻 올린 압구정 재건축...진행상황은?

강남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압구정 아파트지구.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총 6개 구역으로 재건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압구정2·3·4·5구역에 대한 신통기획이 확정되면서 재건축 청사진이 수면 위로 드러났는데요.
남은 구역들도 신통기획을 신청했거나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전해지면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재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신현대로 불리는 압구정2구역입니다. 준공된 지 40년이 넘은 2구역은 가장 먼저 재건축 설계 공모에 나섰고, 그 결과 디에이건축을 선정했습니다.
3개 단지(현대9·11·12차)로 구성된 총 1,924가구의 2구역은 35층 층수 제한이 없어지면서 최고 50층 내외, 2,700가구로 늘어날 예정인데요.
2구역보다 앞서 신통기획을 신청했던 압구정3구역은 최고 70층에 달하는 초고층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압구정 대장주로 불리면서 구현대(현대1~7차, 10·13·14차, 대림빌라트)로 알려진 이곳은 5,810가구로 설계됩니다.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남단 사이에 위치한 3구역은 압구정 내에서도 입지가 좋아 한강변의 랜드마크로 상징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따라서 창의적·혁신적 디자인을 반영해 최고 70층으로 설계 공모를 진행 중입니다.
한양3·4·6차, 현대8차가 속한 압구정4구역은 기존 1,341가구에서 늘어난 1,790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며, 최고 층수는 50층 내외로 계획 중입니다. 공원과 한강을 품은 단지를 목표로 현재 설계 공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양1·2차가 속한 압구정5구역도 4구역과 마찬가지로 50층으로, 규모도 1,232가구에서 1,540가구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최고급 디자인으로 부촌 타이틀 되찾나

자문방식(Fast-Track) 도입 등으로 보완된 신통기획이 압구정 재건축사업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일대는 향후 약 1만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한강과의 접근성도 높아질 텐데요. 공공기여를 통해 3구역은 서울숲과 압구정을 이어 한강을 가로지르는 보행교가 놓이고, 압구정2·4·5구역은 한강 녹지와 데크로 연결될 예정입니다.
압구정 일대의 스카이라인도 바뀔 전망입니다. 최고층 아파트들과 낮은 층 아파트들이 물결 모양을 이루는 스카이라인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디자인 설계에 있어서도 초호화 재건축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2.0′과 연계·추진되면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설계안이 반영되고 있는 것인데요.
압구정2구역(신현대)은 해외 유명 건축가와 손잡고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모티프로, 재건축 설계 수주전이 한창인 3구역(구현대)은 유현준 교수를 설계 총괄 책임자로 영입해 최고급 단지를 향한 수주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처럼 최고급 단지로 재건축되면 서초 반포지구에 내줬던 최고 부촌 타이틀을 되찾는 것도 시간 문제가 될 텐데요.

향후 아파트값이 3.3㎡당 2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현재(6월말 기준) 압구정동 3.3㎡당 아파트값은 9,708만원입니다. 강남 내에서도 가장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초고층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압구정 아파트지구 내 소형은 물론 중대형 평형 가격도 오름세입니다.
압구정1구역의 미성2차 전용 74㎡는 지난 6월 26억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직전가인 22억1,500만원(5월)과 비교해 4억원 이상 오른 것입니다.
신현대9차 전용 108㎡의 경우 지난 5월 36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직전 신고가인 34억3,000만원(3월)보다 두 달 새 2억원이 오른 수치입니다.
압구정 재건축 본격화... 강남 아파트 시대 다시 열리나

현지 부동산들도 가격 상승을 감안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는데요.
“지금 물건은 없는 거 같아요. 한양아파트에 나온 게 하나 있는데요. 그거는 처음에 35억에 내놨는데 지금은 한 37억까지 올라갔을 거 같아요. 이렇게 오를 때는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당분간은 그럴 거 같아요. 지금 나왔던 것이 조금 올라가니까 다시 거둬들이고 있는 중이거든요” (압구정 내 D공인중개업소)
서울시의 주도 하에 압구정 아파트지구가 또 한번 변곡점을 맞이했습니다. 한강 르네상스를 업고 초고층으로 재건축되면 규모는 8,400여가구에서 약 1만2,000가구로 커지는데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던 1만2,032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과거 배 밭이던 압구정 아파트지구가 4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의 모습을 지우고 한강변을 품은 하나의 미니신도시로 탄생할 그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