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송4법' 나흘째 필리버스터…7월 막판까지 여야 대치
【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국회에선 거대 야당의 방송4법 강행 처리에국민의힘이 나흘째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한 가지 법안에 대해 24시간이 지나면 토론을 강제 종료할 수 있는 국회법에 따라 민주당이 오늘(28일) 새벽 두 번째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시켰습니다. 남은 2개 법안도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회는 대치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재석 189인 중 찬성 189인으로써,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 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방송4법 가운데 KBS 이사를 늘리는 내용을 담은 두 번째 개정안이 오늘 새벽 1시쯤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이 30시간 20분이 넘는 국민의힘의 2차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시키고 단독 표결을 진행한 결과입니다.
표결 직후 민주당은 MBC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문진법을 상정했고,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맞대응하면서 여야는 또다시 긴 대치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강승규 / 국민의힘 의원 - "이 법안들을 공영방송 사망 선고법이다 이렇게 명명합니다. 겉으로는 공영의 가치를 내걸고 있지만 실제 속내는 반쪽을 철저하게 죽이고…."
민주당은 내일 아침 8시쯤 토론을 종료시키고 표결 절차를 밟고, 방송4법의 마지막 법안인 EBS 개정안 처리도 강행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도돌이표 대응이 반복될 것으로 보이면서, 여야의 방송4법 대치는 모레(30일) 오전쯤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모든 법안이 통과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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