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탈출' 앞둔 손흥민 "이번엔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한 조각' 찾아 10년 헤매...
이번에 맞출 수 있으면 좋겠다" 각오 전하기도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둔 손흥민(토트넘)이 '무관 탈출'의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FC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데이 행사에 참석해 "퍼즐의 모든 피스(조각)는 맞췄다고 생각하는데,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한 피스'가 부족한 것 같다"며 "그 피스를 찾아서 10년 동안 헤맸다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그 퍼즐을 맞출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손흥민이 가리킨 '마지막 한 피스'는 우승이다. 프로 데뷔 후 각종 대기록을 세웠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손흥민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UEL 결승에서 '무관 탈출'에 도전한다. 토트넘과의 계약이 내년에 만료되는 만큼 이번이 토트넘에서 우승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손흥민은 "모든 경기가 특별하고, 같은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경기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엔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입은 발 부상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축구 선수에게 몸 상태가 좋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가는 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많이 없다"며 "나쁜 일을 되돌려 얘기하기보단 좋은 일들만 생각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일들을 생각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지난달 13일 울버햄프턴전을 포함해 EPL 4경기와 UEL 3경기 등 7경기 연속 결장하다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UEL 결승을 앞두고 그가 그라운드에 나섰다는 건 토트넘에게 긍정적 신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신체적인 부분에서 손흥민은 양호하다"며 "지금 상태가 괜찮고, (UEL 결승까지) 8~9일이 더 남아있다. 우리는 그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UEL 우승은 손흥민 개인뿐 아니라 토트넘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간 공식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UEL 우승시 올 시즌 리그에서 기록하고 있는 사상 최악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 토트넘은 현재 EPL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승점 38, 11승 5무 20패)까지 추락해 있다.
토트넘의 UEL 결승 상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또한 UEL 우승이 간절긴 마찬가지다. 맨유는 현재 리그 16위(승점 39, 10승 9무 17패)로 2023~24시즌 기록한 최다 패(14패)를 넘어섰음은 물론, 시즌 종료까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이 45점에 그쳐 구단 사상 역대 최저 승점이 예약돼 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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