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생각했을 때 단점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있더라고요. 일단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추가하신 분들이라면 아마 모두 공감할 텐데, K5 모델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추가하게 되면 이렇게 헤드 공간이 많이 안 남아요. 확실하게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 부분 때문에 처음에 저는 조금 애를 먹었었죠.
왜냐하면 시트 포지션이 낮아져야 하니까... 그래서 이렇게 시트포지션을 최대한 낮추고 운전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어요. 제가 키가 한 184cm 정도 되는데, 헤드룸이 작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었어요. 특히나 뒷자리는 더하거든요. 뒷자리는 곡선이 휘어지는 구조다 보니까 C 필러쯤 가면 헤드룸이 많이 안 남을 거예요.

두 번째 단점은 컴포트를 안 넣었거든요. 이게 장기 렌트로 출고한 거다 보니까 옵션에 대해서 선택할 권리가 없었어요. 딜러님이 두 가지 선택지를 주셨거든요. 프레스티지 트림을 하겠냐, 아니면 노블레스 트림으로 하겠냐... 둘 다 컴포트가 안 들어가 있고, 똑같이 드라이브 와이즈에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들어가 있는 견적서를 받았어요.
그때 옵션표를 자세히 읽어보니까 컴포트가 없으면 대표적으로 뒷좌석 암레스트가 없고, 뒷자리 열선도 없고, 조수석 파워시트 등 빠진 것들이 많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아쉽기는 했지만, 일단은 노블레스를 필수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첫 번째로는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호박등이 들어가요. 두 번째는 조수석에 통풍 시트랑 열선시트가 노블레스부터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기본으로 들어가다 보니까 저는 노블레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내장재, 하이그로시 같은 것들이 자잘하게 바뀐다고 하는데, 사실 차를 타는 데 있어서는 크게 지장을 주지 않죠. 컴포트가 없는 부분 때문에 이 차량 자체에 대해서는 단점이라고 꼽을 수 있겠습니다.

또 아쉬운 부분은 전기 배터리랑 엔진이랑 같이 쓰다 보니까 오르막길에서 이질감이 많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하이브리드 시스템 특성상 저속의 속도에서는 전기 배터리를 무조건 쓰게 돼 있어요. 0~15km/h까지는 무조건 EV를 쓰거든요. 그러고 나서 오르막길을 탔을 때 힘이 달리니까 당연히 엔진이 개입을 해야 되겠죠.
그런데 그 개입하는 순간에 울컥거림이 있어요. 그렇게 울컥거리는 이질감에 대해서 적응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항상 오르막길을 오를 때는 그냥 스포츠 모드로 돌려놓고 오른다거나 하는 식으로 해결하기는 하거든요. 그런 변환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이질감은 어쩔 수가 없다.

또 단점은 5점 만점에 5점 디자인인데, 5점 만점에 0점짜리 이미지거든요. 아시잖아요. 과학차다, 양카다, 과학 5호기... 이런 소리를 가장 많이 들었던 모델 중 하나인데요. 그 부분 때문에 저는 단점이라고 느껴졌었어요. 그렇지만 저에게 부합되는 선택지가 바로 K5 하이브리드였기 때문에 일단 샀기는 샀겠지만, 만약에 이러한 장점까지도 없었다고 하면 저는 이미지 때문에라도 이 차량 선택 안 했을 거예요.
물론 모든 K5 차주분들이 그렇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극소수거나 아니면 소수겠지만, 모두들 안전 운전을 하면서 좀 우리 K5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 보자는 그런 말을 담고 싶습니다.

이어서 배터리 방전이 있어요. 종일 밖에 세워놨다가 시동을 켜면 주행거리가 초기화돼 있거나 연비 등의 트립 기록들이 전부 초기화가 되어 있어요. 그런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고, 제가 아직 겨울을 겪어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겨울철로 넘어가게 되면 방전이 자주 일어난다고 해서 수동으로 문을 개폐하고 하단의 배터리 리셋 버튼을 계속 누르면서 다시 시동을 걸어야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방전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블랙박스가 있겠죠. 많은 분이 하이브리드 차량에 블랙박스를 달아놓으셨고, 상시 전원까지 켜놓으셨을 텐데, 대부분 다 보조배터리를 장착하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단점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위에서는 25살 제 나이대에 딱 잘 샀다는 반응이에요. 그런데 주변에 사실 하이브리드를 타는 분 들은 많이 없거든요. 고 배기량의 멋진 차들을 타고 다니는 친구들도 있는데, 연비 인증샷 같은 걸 그런 친구들한테 자랑하면 눈 뒤집어집니다.
한 달에 기름값 얼마 나가냐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이브리드 부럽다는 말도 많이 나오기도 하고요. 딱 제 나이대에 적합한 이미지에 뛰어난 경제성까지 보유하고 있으니까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하기도 하고, 부모님께서 하이브리드 사길 잘했다는 말도 들었고... '과학 5기 샀네ㅋㅋ' 이런 반응도 있었고요. 그것 말고는 대부분 다 칭찬이었던 것 같아요.

이 차량 구매하기 전에 DN8 하리브리드도 물론 고민해 봤어요. 그런데 센슈어스 디자인이 안 들어간다고 저는 알고 있었는데, 저도 이전 회사에서 소나타 1.6 터보를 잠깐 몰았었고, 내구성을 봤을 때 괜찮았어요. 그런데 하이브리드 단계로 넘어오게 되면 차량이 굉장히 더 못생겨지더라고요. 제 취향에는 하나도 안 맞더라고요.
그 부분 때문에 저는 소나타를 고려하지 않았었고, K5가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차라는 게 저희 또 다른 겉옷이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DN8을 사기에는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차량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구매하기 전에 참고해야 할 부분은 킬로수 적은 분들 절대 사지 마세요. 오히려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십니다. 1년에 1만 km를 탄다고 하면 저는 1.6 터보를 추천해 드리고요. 1.5~2만 km 넘어가시는 분들은 하이브리드를 추천해 드릴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 동감하실 거예요. 왜냐하면 차량 가격이 200만 원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타산을 고려하실 때는 본인의 주행 습관 같은 것들을 무조건 다 따지셔서 최대한 효율이 좋은 선택지로 고르시기를 바랍니다. 이 정도까지만 딱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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