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이렇게나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맨유 더비 패배에도 ‘승장’ 솔샤르 머리 감싸 안으며 ‘극찬 세례’

박진우 기자 2025. 5. 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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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튀르키예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더비’에서 따뜻한 장면이 연출됐다.


페네르바체는 5일 오전 1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페네르바체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4라운드에서 베식타스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페네르바체는 리그 4연승을 마감했고, 승점 7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페네르바체는 필승을 거둬야 했다. 리그 5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 ‘1위’ 갈라타사라이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격차는 승점 8점 차이였기 때문. 아울러 상대가 ‘라이벌’ 베식타스라는 점에서, 페네르바체는 무조건 승리해 승점 3점을 쌓아야 했다.


아울러 양 팀 감독 간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렸다. 주인공은 과거 맨유 지휘봉을 차례로 잡았던 조세 무리뉴 감독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8년 12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맨유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이후 솔샤르 감독이 대행을 맡았고, 실력을 인정받아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결과적으로 솔샤르 감독 또한 성적 부진으로 지난 2021년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그렇게 많은 관전 포인트를 안고 시작한 경기. 페네르바체는 흔들렸다. 전반 36분 페널티킥을 헌납했는데, 다행히도 제드송 페르난데스가 실축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불과 8분 뒤, 페르난데스가 실축을 만회하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0-1로 전반을 마무리한 페네르바체. 후반 시작과 함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페네르바체는 무려 6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6개의 유효 슈팅을 만들었는데 베식타스의 단단한 수비에 족족 가로 막혔다. 결국 페네르바체는 기적을 연출하지 못하고 0-1 패배를 맞이했다.


결국 승점 8점 차이를 좁히지 못한 무리뉴 감독. 우승과 한 발 멀어졌음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오랜만에(?) 외려 솔샤르 감독을 존중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기 직후 “무리뉴 감독은 실망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그는 손으로 솔샤르 감독의 머리를 감싸 안으며 따뜻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솔샤르 감독을 치켜 세운 무리뉴 감독이었다. 그는 “솔샤르 감독은 충분히 경험있고, 배울 줄 아는 똑똑한 사람이다. 내가 그에게 조언할 자격은 없다. 경기 전 터널에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서로 존중하는 두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나눌 법한 평범한 대화였다. 경기 후에도 마찬가지였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그가 승리했다고 하늘을 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졌다고 지옥에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충분히 경험이 있다. 서로를 잘 존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좋아하기도 하고 말이다. 난 그렇게 말하고 싶다”고 덧붙이며 솔샤르 감독에 존중심을 표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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