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올해 무려 24.3조라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에 투자한 금액인 20.4조에서 20%가량 증가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투자 규모를 늘렸다고 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현대차는 원천 기술 개발 및 핵심 미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그 기술 목록을 살펴보면 ‘EREV’라는 용어가 있다. 요즘 몇몇 자동차 업체에서 EREV 기술력을 개발해 차량에 적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EREV란 무엇일까?


엔진은 발전만 하고
구동은 전기모터가 하는 형태
EREV란 Extended Range EV의 줄임말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라고 부른다. 사실 엔진이 포함되어 있어 내연기관차로 분류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한 형태인데도 전기차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는 엔진은 배터리 충전을 위한 발전만 할 뿐이고, 구동은 전기모터가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형태의 모습은 사실 오래전부터 있어왔는데, 각 국에서 운행 중인 디젤기관차가 대부분 이러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경유만 주입하는 디젤기관차와 달리 EREV는 별도로 배터리를 플러그인 형태로 충전할 수 있다.
엔진이 배터리 충전만 하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RPM을 계속 유지하게 되고, 이 때문에 일반적인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훨씬 높아 1회 주유 및 충전 시 주행거리 1,000km를 넘는다. 그렇다 보니 현 기준으로는 가장 효율적인 내연기관차로 평가받고 있다.


주로 중국 업체가 활용하지만
높은 효율로 전 세계 업체들이 주목
EREV는 현재 중국 업체들이 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을 살펴보면 변속기 기술력이 매우 떨어지는 편인데, EREV는 전기모터가 주로 구동하기 때문에 변속기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EREV의 높은 효율성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도 이에 주목하고 있으며, 현대차도 전기차로 완전 전환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비중을 늘리기로 하면서 현재 대규모 투자를 통해 EREV 기술력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EREV 시스템을 GV70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한다.


향후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내연기관차가 될 것
EREV는 현재 전망이 매우 밝은 상태다. 가장 효율적이고 배출가스도 매우 적게 내보내기 때문에 전기차로 전환되는 가운데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내연기관차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순수 전기차와 비교하면 차값도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어 아직 전기차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차량개발담당 ‘만프레드 하러’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EREV의 가장 큰 매력은 전기차의 기존 장점인 즉각적인 고토크와 정숙한 실내 환경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긴 주행 거리를 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종의 현대적인 하이브리드 같다고 할 수 있다. 일상에서는 전기차로 사용하다가,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긴 여행을 가야 하는 경우, 차량의 내연기관이 전기를 생성해주기 때문에 굳이 EV 충전소를 중심으로 세심하게 경로를 짤 필요가 없다. 바로 이 자유로움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라며 EREV의 밝은 전망을 언급했다.